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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건자재 업계에도 부는 ESG 바람, 친환경 제품 경쟁 '치열'

[트렌드] 유해물질 훌훌… 건설자재도 친환경 옷 입는다

입력 2024-08-07 06:22 | 신문게재 2024-08-0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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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소비자 트랜드가 청정 소재 적용 등에서 지속 가능 소비 형태로 변화하면서 건자재 업계에서도 친환경 제품을 출시에 앞장서고 있다. 지속 가능 소비는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이웃과 사회와 공존을 추구해 다음 세대가 위태롭지 않도록 필요와 요구를 조절하는 소비 생활을 말한다.



◇KCC, 매년 연구개발비 늘리며 친환경 제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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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CC)

 

글로벌 응용소재 화학기업 KCC는 친환경 및 에너지 절감 제품 개발과 환경친화적 경영으로 ESG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연결 기준 KCC는 연구개발비로 1866억원을 투자했고, 이는 전체 매출액의 3%를 차지한다. KCC는 지난 2020년 연구개발비 1514억원에서 2021년 1699억원, 2022년 1788억원으로 매년 늘리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단열 성능이 높은 창호와 건물 벽체 등 고기능성 건축자재를 개발해 소요되는 냉·난방 에너지는 최소화하고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성분을 없애는 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 개발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특허 45건 중 기능성 제품 관련 특허는 33건, 친환경 제품 관련 특허는 12건으로 친환경 및 에너지 절감 제품 개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친환경 도료 관련 특허 15건을 등록하며 전년보다도 기술 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KCC가 올해 7월 선보인 ‘석고텍스 PLUS’는 기존 천장재 제품 대비 규격을 1.5배 확대한 신제품이다. 이 제품은 규격을 1.5배 확대하면서도 경량화해 자재 소요량을 줄여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다. 여기에 큰 규격 덕분에 천장에 보이는 줄눈을 최소화해 석고텍스만의 세련된 도트(DOT) 무늬와 깨끗한 고백색이 어우러져 개방감 있는 감각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특히 석고텍스면과 동일한 높이의 매입형 전등도 개발해 함께 시공할 경우, 보다 세련된 공간 연출도 가능하다.

특히 시공 효율성과 디자인뿐만 아니라, 내장재의 기본이 되는 안전성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대규격 석고텍스 PLUS’는 불연 천장재로 설계돼 화재 발생 시 불에 쉽게 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진 천장 시스템을 갖춰 지진방재연구센터에서 지진 규모 8.4 이상의 내진 테스트를 통과한 성적서를 획득하는 등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유기화합물 방출 시험에서 한국공기청정협회가 제정한 친환경 건축자재 규정에 의해 인증한 등급 중 HB마크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고, 건축자재 국내 최초로 대한아토피협회 추천 제품으로 선정됐다.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면 배출되지 않는 석면을 포함하지 않은 무석면 제품으로, 포름알데히드 및 톨루엔 등의 유해물질 방출을 최소화해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에도 안심하고 적용할 수 있다.

또 KCC는 유리장섬유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정제해 만든 분말(EcoSnow)과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즉석밥 용기를 활용한 신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전기/전자, 자동차 등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유리장섬유를 생산하는 KCC 세종공장 개발팀은 상품 제조 부산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던 중, 18개월의 연구 기간 끝에 부산물 정제를 통해 에코스노우(EcoSnow)라고 이름 붙인 가공분말과 즉석밥 용기(PP, Polypropylene)를 배합했을 때 결정 속도가 빨라져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성형 후 일정한 강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신소재를 개발하게 됐다.

이번에 개발된 신소재(ECOmpound)는 100% 재활용 원료를 활용해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실제로 이번 신소재는 먼저 깨끗한 나라 생분해 물티슈 뚜껑(캡)으로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플라스틱 상품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신소재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서 합성수지 재질(PP) 성적서를 발급받으며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아 향후 재활용까지 가능하게 됐다.



◇LX하우시스, 친환경 제품으로 지속 가능 미래 만들기 앞장

[사진2] LX하우시스 소리잠 탄소중립위너상 수상-side
LX하우시스 바닥재 소리잠(왼쪽)과 가구용 보드 ‘보르떼’. (사진=LX하우시스)

 

LX하우시스는 생활환경 오염 감소와 온실가스 배출 저감 등의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지속 가능한 사회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친환경성과 에너지 효율성, 소비자 안정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제품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난 2023년 기준 환경표지, HB마크, 환경성적표지 등 지속가능제품에 대한 공인 인증을 총 191건을 확보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LX하우시스는 사단법인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가 매년 발표하는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에 11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단열재, 뷰프레임 창호, 에디톤 컬렉션(바닥재와 벽장재), 지아패브릭 벽지 제품이 ‘2024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으로 선정되며 소비자들로부터 우수한 환경성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LX하우시스는 올해 11년 연속으로 수상 제품을 배출하며 녹색상품을 11년 이상 수상한 기업 가운데 심사를 통해 선정하는 ‘녹색마스터피스상’을 수상했다. 녹색유아공간 전환지원사업 등 아동·청소년의 생활공간 개선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사회공헌상’도 수상했다.

올해 LX하우시스의 ‘LX Z:IN(LX지인) 바닥재 소리잠’은 최근 ‘제27회 올해의 에너지위너상’에서 ‘탄소중립위너상’을 수상했다.

‘소리잠’은 실생활 경량충격음 저감 기능을 갖춘 PVC시트 바닥재로, 제조 과정에서 기존 제품군 대비 탄소 배출량을 평균 약 10% 저감했다. 생산공장의 보일러·단열설비 투자 및 제조공정 혁신활동을 통해 제조에 필요한 연료 및 에너지 사용량을 줄였다.

올해 2월 LX하우시스는 내구성과 친환경성을 갖춘 가구용 보드 신제품 ‘LX Z:IN(LX지인) 보드 보르떼(BORTE)’를 선보였다. 가구용 보드는 중밀도섬유판(MDF)에 필름이 부착된 제품으로 주방 및 거실의 가구 문에 사용된다.

‘보르떼’는 국내산 소나무 원목 소재 중밀도섬유판에 페트(PET) 필름을 붙여 만든 제품이다. LX하우시스는 보르떼의 내구성과 친환경성이 장점이다. 보르떼에는 LX하우시스만의 코팅 기술(SMR)이 적용된 페트 필름이 사용돼 페인트를 바른 것 같은 저광택의 표면 질감 구현은 물론 스크래치와 생활오염에 강하고 손자국이 묻지 않는다. 보르떼에 적용한 페트 필름은 이탈리아 공인시험기관 카타스로부터 내스크래치성과 내오염성 등 2개 항목에서 유럽규격(EN)을 충족한다는 시험성적서를 받았다.

여기에 LX하우시스는 보르떼에 유해물질 방출량 관련 우수등급(E0)을 획득한 국내산 소나무 원목 소재의 중밀도섬유판을 사용해 친환경성을 높였다. 보르떼는 유해물질 방출량 관련 우수등급의 포르알데히드 방출량 기준인 리터당 0.5mg보다 더 엄격한 수준인 리터당 0.4mg이 적용돼 출시됐다.

LX하우시스는 앞으로도 환경 친화적인 인테리어 제품 개발을 지속해 더욱 안전한 주거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금호석화 건축자재 휴그린,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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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PF단열재(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건축자재 브랜드 휴그린은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을 받으며 친환경 경영에 동참하고 있다.

올해 2월 휴그린의 PF(페놀폼)보드 단열재가 ‘HB(Healthy Building Material) 마크 최우수 등급’과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했다. HB마크는 국내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 제도다. 한국공기청정협회가 국내외에서 생산되는 건축자재에 대해 포름알데히드와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의 방출 강도에 관한 품질인증시험을 진행한 후 양호, 우수, 최우수 등 3개 등급을 차등 부여한다.

휴그린 PF보드는 제조 과정에서 각종 유기화합물의 방출량을 최소 수준으로 엄격하게 관리해 HB마크 중 가장 까다로운 등급인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포름알데히드 검출량은 0.002mg/㎡·h 수준으로 기준치인 0.008mg/㎡·h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 제품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확보했다. 환경성적표지는 제품의 생산부터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 대한 환경 영향을 계량적으로 표시하는 제도다.

7월에도 단열재 PF보드의 저탄소제품 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저탄소제품 인증’은 환경성적표지 인증에서 획득한 것으로 환경성 정보 중 탄소발자국 값이 최대허용탄소배출량 이하이거나 최소탄소감축률을 적용할 때 받을 수 있다. 환경성적표지는 제품 및 서비스의 원료채취, 생산, 수송·유통, 사용, 폐기 등 모든 과정에 대한 환경적 영향을 평가한다. 휴그린 PF보드는 자원발자국, 탄소발자국, 오존층영향 등 7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통과했다.

휴그린은 자사 PF보드가 저탄소 단열재로 인증받은 만큼 녹색건축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녹색건축인증제도는 주거 및 비주거 주택에 저탄소 건축자재 사용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로 저탄소 인증 건축자재인 휴그린 PF보드의 활용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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