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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토부 "티웨이항공, 기준 미달 시 유럽 취항 불허"… 정비·대체기 부족

입력 2024-07-30 15:53 | 신문게재 2024-07-3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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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노선 투입을 앞두고 있는 티웨이항공의 A330-200 항공기.
유럽 노선 투입을 앞두고 있는 티웨이항공의 A330-200 항공기. (사진=티웨이항공)

 

국토교통부가 티웨이항공에 요청한 안전운항 대책 마련 기한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항공사가 아직 이를 마무리 짓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안전운항 체계 변경 심사 결과, 기준 미달 시 국토부가 티웨이항공의 유럽 노선 취항을 불허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현재 티웨이항공의 안전운항 대책 보고서를 검토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은 대체기 부족과 정비능력 취약이라는 주요 문제점을 안고 있다”면서 “안전은 항공사 운영의 근간이 되는 만큼,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티웨이항공은 업계 평균을 웃도는 높은 운항 지연율로 승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달에는 인천발 오사카행 항공편이 11시간 넘게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고, 지난 28일 도쿄발 인천행 항공편은 안전 점검으로 대체 항공편이 투입되며 이륙이 지연돼 승객들의 원성을 샀다.

더 큰 문제는 티웨이항공이 장시간 비행이 필요한 유럽 노선 취항을 앞둔 가운데 잇단 지연 사태가 발생하면서 정비 능력과 대체기 운영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부분이다. 항공 전문가들은 “유럽행 장거리 노선은 국내를 비롯한 근거리 노선에 비해 더욱 엄격한 안전 관리가 요구된다”면서 “현재 상황에서 유럽 노선 취항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티웨이항공의 유럽 노선 취항과 관련해 ‘안전운항 체계 변경 검사’를 심도 있게 진행하고 있다. 이 검사는 새로운 노선 취항에 따른 안전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하고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한 필수 절차다.

국토부는 국내 항공안전법은 물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유럽연합 항공안전청(EASA) 기준 충족 여부를 철저히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안전운항 체계 변경 검사를 통해 티웨이항공의 장거리 노선 운항 준비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것”이라며 “안전기준 미달 시 취항을 불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안전대책 마련과 관련해)국토부와 진행중이며, 아직 확정된 상황은 없다”면서 “(유럽노선 취항과 관련해) 안전운항을 최우선으로 해 문제 없이 취항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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