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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자발전 탄소배출권’ 사업으로 수익 다변화 나서

금융상품 개발·친환경 정책 수립·배출권 확보 등 다양한 활동 눈길

입력 2024-07-28 09:09 | 신문게재 2024-07-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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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산책<YONHAP NO-5873>
증권사들이 ESG 경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자발적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배출권 획득·거래, 금융상품 개발, ESG 채권 확대 등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증권사들이 자발적 탄소배출권 사업을 통해 수익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발적 탄소배출권에 대한 자기매매 및 장외거래 중개업무’를 부수업무로 보고한 증권사는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SK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IBK투자증권 등이다.

자발적 탄소배출권 마켓(VCM)은 배출권을 생산·거래하는 시장으로 탄소감축 비의무 대상인 개인, 기업, 정부, 비영리단체 등이 참여할 수 있다.

QY리서치가 작년 5월 내놓은 ‘글로벌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 조사보고서를 보면 2022년 14억4400만 달러를 기록한 글로벌 VCM 규모는 2029년 53억58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규제적 탄소배출권 시장(CCM)의 경우 탄소감축 의무가 있는 규제 대상 기업이 참여하며, 정책에 따라 한정된 온실가스 총량 내에서 할당량을 참여자가 거래한다. 정부가 감축 할달량을 지정하며, 배출권 거래 등에 대한 감독이 이뤄진다. 반면 VCM은 정부 감독 없이 자율적으로 운영되면서, 온실가스 감축 활동으로 얻은 배출권을 규제 없이 거래할 수 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자발적 탄소배출권 사업과 관련, 10만톤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획득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사업개발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획득한 사례는 국내 금융사 가운데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획득한 배출권은 국내외 기관에 전량 매각하기로 한 한투증권은 앞으로 10년 간 190만톤의 배출권을 확보해 VCM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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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VCM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향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SK증권은 탄소배출권 시장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NAMU EnR과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금융상품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2월에는 ESG경영활동의 일환으로 자발적 탄소 크레딧을 활용한 ‘2021년 내부 탄소배출량 탄소중립’을 달성했다.

KB증권은 ‘ESG REPORT 2023’을 통해 자발적 탄소배출권 업무와 관련, 금융당국에 부수업무 신고를 마치고 인증 및 거래소 시장 조성 등 다양한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자발적 탄소배찰권 확보를 위한 온실가스 감축사업 투자 등을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24 통합보고서‘에서 2024년 증권업 최초로 기후 시나리오 분석을 진행해 탄소 배출량 가격 상승과 연계된 자산 포트폴리오의 재무적 영향도를 수치화했다. 이에 따라 과학적 기반 금융배출량 감축목표를 이행해 탄소중립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자발적 탄소배출권과 관련해 상장지수증권(ETN) 등을 운영 중”이라며 “관련 사업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탄소중립, 친환경 정책 등 ESG에 집중하고 있으며 ESG 채권을 확대하고 ESG 경영부를 신설하는 등 탄소 금융과 함께 ESG 경영을 실천 중”이라며 “탄소배출권을 21만톤에서 2만톤 늘리고 베트남 등에서 다양한 사업을 통해 배출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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