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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2080] 폭염 때 교통사고 14% 증가… 35도 이상 땐 운전 피해야

자동차시민련합이 전하는 폭염기 휴가철 안전 운전법

입력 2024-07-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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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 휴가철 동안 교통사고 발생률이 평소보다 10~15% 정도 높아진다. 교통 혼잡에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로와 휴가에 따른 들뜬 마음에 운전 집중력이 떨어져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저하되기 쉽다. 고령 운전자들은 더욱 그렇다.

특히 휴가철은 음주운전 가능성도 높아지는데다 폭염이나 폭우, 태풍 같은 예기치 못한 기상 변화로 도로 및 운전 환경이 악화되어 사고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자동차시민연합(대표 임기상)이 전하는 폭염 휴가철 운전 요령을 소개한다.

◇ 기온이 오를수록 교통사고 발생률도 따라 높아진다


중등도 고온인 27~30도에서는 교통사고 발생률이 약 9% 증가하고, 35도 이상 폭염에서는 약 14%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운전자들의 피로와 스트레스 증가, 주의력과 반응 시간 저하 때문이다. 특히 기온이 30도를 웃돌 경우엔 운전자의 반응 시간이 느려지고 판단력이 저하되어 사고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여기에 타이어 펑크, 엔진 과열 등 차량의 기계적 결함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기온이 최고조에 이르는 오후 시간대, 특히 12시부터 4시 사이에 교통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으니 유의해야 한다.

◇ 휴가철 법규 위반 1위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2위는 ‘신호위반’


최근 5년 동안 7월과 8월에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 중 법규 위반으로 인한 사고가 절반이다.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전체 법규 위반 사고의 55%를 차지했다. 스마트 폰 사용 등으로 인한 부주의가 원인이다. 이어 신호 위반이 전체 사고의 13%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 중이다. 교차로에서의 신호 무시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안전거리 미확보도 전체 사고의 10%를 차지한다. 특히 휴가철 낮 시간대 운전 중에는 점심 후 식곤증, 더위로 인한 주의력 저하 등으로 인해 졸음 운전이 발생할 위험이 어느 때보다 크니 주의가 필요하다.

◇ 가장 안전한 자리는 ‘뒤 좌석 중간’


가족이 함께 차를 이용해 여름 휴가를 떠날 때 안전 운행은 필수 중의 필수다. 미국 교통안전청(NHTSA) 자료에 따르면, 차량 좌석 가운데 가장 안전한 좌석은 뒷좌석 가운데다. 차량의 중앙에 위치해 충격을 덜 받기 때문으로 분석되었다. 측면 충돌 시 보호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고려되었다. 따라서 어린이나 노약자를 태울 때는 이 좌석에 앉히는 것이 좋다.

반대로 가장 위험한 좌석은 조수석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방 충돌 시 가장 위험한 좌석이다. 임기상 대표는 “자동차 여행 중에는 모든 좌석에서 항상 안전띠를 착용하도록 하고, 어린이는 절대 조수석에 앉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휴가지 음주운전은 ‘패가망신’


휴가지와 같은 인구 밀집 지역에서 음주운전 사고가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 주로 밤 9시부터 새벽 3시 사이에 집중된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30대에서 음주운전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숙취 운전으로 인한 음주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2022년 7월부터 음주운전 사고 부담금 한도가 폐지되어 보상 부담이 엄청나게 커졌다. 대인 1인당 최대 1억 5000만 원, 대물 피해 2000만 원까지 보상금 전액을 음주운전자가 부담해야 한다.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한 후, 보험사는 해당 금액을 음주 운전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한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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