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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2080] "나이 들어도 유튜버 가능해요"… 60대 인기 유튜버가 말하는 동영상 제작 꿀 팁

입력 2024-07-2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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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및 이미지=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58년생 인기 유튜버 ‘꼰대박’은 N잡러다. 회사 다니면서 배우와 모델도 하고 강사로도 바쁘다. 모바일 쇼 호스트에 MC까지 한다. 좋아하는 일을 찾다 보니 많은 직업을 접하게 됐고, 그 중에서 자신의 적성에 맞거나 호기심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N잡러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는 최근 시니어들이 유튜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자신이 경험했거나 습득한 정보를 공유하겠다며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자신의 경험담, 그리고 유튜버가 되려면 준비해야 할 것 들에 관해 진솔하게 전해 주었다. 이를 일문일답식으로 정리해 소개한다.



- 시니어 유튜버가 되려면 장비 등 초기 비용이 많이 들지 않나.

“거창하게 준비 할 것은 없다. 요즘은 스마트 폰이 워낙 기능이 좋다. 내 경우는 스마트폰을 거치하는 삼각대를 1만 5000원에, 셀카봉을 9000원에 구입한 것이 전부였다. 유튜버가 된 지 두세 달이 지나고 구독자가 급증하면서 좀 더 나은 음향과 조명의 필요성을 느껴 장비를 추가 구입했지만, 이 또한 유튜브에서 검색해 나에게 적합한 용도에 맞는 것을 2-3만 원에 저렴하게 구입했다.”


- 유튜버로 입문하려면 무엇을 먼저 준비해야 하나.

“초기에는 영상의 질을 높이는 것보다,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 컨텐츠다. 기본적으로 시청자들이 흥미를 가질만 한 컨텐츠를 선택하고 구독자들이 원하는 내용을 꾸준히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잘하고 전문지식도 있고 재미가 있어야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 취미나 재미로 시작했다가 조회수가 잘 안나오거나 구독자 수 증가가 정체되면 얼마 못가 흐지부지 사라지는 유튜버가 대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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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및 이미지=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 채널명은 어떻게 정하는 것이 좋은가.

“나는 영상을 몇 개 올린 다음에 채널명을 결정했다. 채널명은 입에 잘 붙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시청자들의 입에 자주 오를 경우를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명한 유튜버는 아니지만 나도 예능 프로에 나가서 나를 소개할 때 ‘꼰대박’이라고 인사한다. 채널 로고도 필요하다. 간단하게 자기 사진이나 캐리커처, 채널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뜻하는 로고를 사용하기도 한다.”



- 어떤 영상을 만들 것인지 기획단계를 거쳐야 할텐데, 어떻게 진행했나.

“영상을 처음부터 완벽하게 만들려고 하면 기획 단계에서 진도는 못 나가고 계속 헤맬 수 있다. 모든 단계에서 가볍게 진행해야 한다. 주제가 정해지면 시나리오를 작성한다. 대본은 문어체보다는 구어체로 써야 효율적이다. 영상은 처음부터 길게 만들기 보다는, 1분 내외의 분량을 추천한다. 촬영 분량이 길수록 생각보다 편집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처음부터 진이 빠지면 흥미를 잃을 수가 있다.”



- 영상을 촬영 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

“대본은 완전 숙지해야 영상이 자연스럽다. 암기가 어려울 경우 노트북을 프롬프터를 보조로 하며 영상을 끊으면서 촬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끊기는 부분은 편집 과정에서 붙이면 된다. 부득이 전문 스튜디오가 필요한 경우, 시간당 이용료가 1만 5000원에서 2만 원 정도다. 액션이 필요한 경우엔 콘티가 있어야 하며 편집을 염두에 두고 해야 한다. 특히 카메라를 돌릴 때마다 2-3초의 공백을 두고 촬영을 시작해야 편집할 때 붙이기 쉽다. 이를 ‘편집점’이라고 한다.”



- 시니어 유튜버의 최대 난관인 편집이라고 들었다.

“그렇다. 동영상 편집에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시니어들에겐 스마트 폰으로 할 수 있는 간단한 편집 어플 사용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욕심이 더 생긴다면 전문학원에서 프리미어 프로나 곰믹스, 다빈치 리졸브, 필모라 같은 프로그램을 배워 사용하면 좋다. 그 전까지는 무료 다운로드 가능한 프로그램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시니어들에게는 편집만큼은 가능한 다른 사람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도 아들이 옆에서 코치를 해 주다가, 구독자가 3만 명이 넘으면서 전문 편집자에게 의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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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및 이미지=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 편집이 어느 정도 되었으면 썸네일을 만들어야 하는데, 어떻게 배우면 좋은가.

“썸네일은 영상을 대표하는 이미지이다. 영상에서 추출할 수도 있고 따로 사진을 찍기도 한다. ‘썸네일 만드는 방법’을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간단하고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썸네일까지 만들었으면 자기 채널에 업 로드 하면 된다. 여기에서 시니어들이 하는 흔한 실수가, 동영상이 마음에 안 들어 업 로드한 영상을 내려서 다시 편집을 해 업 로드하거나, 본인 영상이 창피하다고 채널을 비공개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이런 행동은 스스로 자존감을 낮출 뿐만 아니라 시청자의 기분까지 상하게 할 수 있으니 삼가하는 것이 좋다.”



- 유튜버의 수익 구조는 어떻게 되나.

“영상에 자동으로 유튜브에서 붙이는 광고, 광고주와 직접 계약해 영상으로 선보이는 광고 또는 PPL(협찬), 매달 발생하는 회비 같은 개념의 멤버쉽 운영 등이 유튜버의 수익 모델이다. 주 수익원은 유튜브 광고비다. 크리에이터 55%, 구글 45%로 분배된다. 구독자 1000명, 연간 시청시간 4000 시간이 넘으면 유튜브에 수익 신청을 해 광고를 붙일 수 있다. 심사 후 승인이 나면 매달 수익이 입금된다.”



- 유튜브 광고비로 버는 수익은 어느 정도인가.

“영상 시간이나 조회 수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항상 구독자와 수입이 비례는 것은 아니지만, 대략적으로는 구독자가 10만인 경우 월 100만에서 500만 원 정도다. 구독자 100만이면 1500만 원에서 6000만 원 가량을 번다. 100만 유튜버라면 대기업 직원 연봉 2배 이상을 번다. 전체 상위 1% 유튜버에 해당한다. 이들은 혼자 채널을 운영하는 게 아니고 대부분 크리에이터 회사 MCN(Multi Channel Network)와 계약을 맺고 동영상 제작과 유통, 수익화 등의 도움을 받고 수익을 배분하는 형태로 협업을 한다.”



- 시니어 유튜버가 되고 싶어하는 분들께 조언을 부탁 드린다.

“우리 시니어들에게 최대의 적은 스트레스다. 재미 삼아 동영상을 올리다가 운이 좋아 구독자가 많아지면, 욕심 내지 말고 페이스를 유지하며 꾸준히 해보실 것을 권한다. 나는 운이 좋아 광고 모델도 하고 강의나 TV 출연도 하면서 적당히 인생을 즐기며 살고 있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늘 재미를 찾아 꾸준히 하려고 한 덕분이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늘 일에서 재미를 찾기를 바란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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