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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 아파트 중위값 사상 첫 10억 돌파…서초구 25억 최고

입력 2024-07-22 15:31 | 신문게재 2024-07-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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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의 중위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 10억원을 돌파했다. 5년만에 2배로 껑충 뛰었다.

22일 브릿지경제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이날 기준 6월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 거래금액은 10억4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6년 실거래 가격이 공개되기 시작한 이래 월간 기준으로 1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9년 3월(5억2000만원)과 비교하면 2배 상승했다.

중위값은 주택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가격이다. 고가와 저가 가격을 합산해 나눈 평균가격보다 시세 흐름 판단에 유용한 지표로 불린다.

서울 아파트 중위값은 부동산 급등기인 2021년 8월 9억3500만원을 기록한 이후 고금리와 대출규제 여파로 2022년 11월에는 5억9500만원까지 급락했다. 이후 등락을 보이다 2023년 11월에는 8억원을 기록했고, 이후 7개월 연속 올라 10억원을 넘어섰다.

구별로 살펴보면 서초구는 25억3000만원의 중위값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가격을 기록했다. 강남구가 20억70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용산구는 16억9750만원, 송파구는 15억3250만원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도봉구는 5억4250만원으로 가장 낮은 중위값을 기록했다. 노원구(5억8000만원)와 금천구(6억원), 중랑구(6억1000만원) 등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를 나타냈다.

10억원대에 진입한 아파트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e편한세상캐슬’ 전용면적 59㎡는 지난 2월 8억7500만원에 팔렸으나 지난달에는 1억2500만원 오른 10억원에 거래됐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래미안위브’ 59㎡는 지난해 12월 9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6월에는 11억300만원에 손바뀜됐다. 반년새 1억5300만원 뛴 것이다.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 상황 속에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 대출의 영향과 금리 및 세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실거래가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한다. 치솟는 신축 분양가 역시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6월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4190만4000원으로 전월(3869만8000원)에 비해 320만원 이상 오르며 4000만원을 돌파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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