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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2080] 노화를 늦출 건강 소화법④ 피곤한 간… 해독력 높이려면

입력 2024-07-1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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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an sleeping at work in funny pose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우리 몸 안에는 독소가 의외로 많다. 가공식품 첨가물 등은 물론 심지어 건강식품이라는 우유까지도 체내에서 제대로 소화되지 못할 경우 독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체내 독소를 해독하는 기능을 하는 장기가 간이다. 그런데 현대인의 건은 너무 피곤해, 제대로 해독작용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간의 해독작용을 높여 완벽한 소화가 이뤄질 수 있는 지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보자.


◇ 우리 몸에 가득 쌓여가는 독소

현대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많은 독소에 노출되어 산다. 소화와 대사활동에서 쌓이는 독소는 물론 산소 소모량이 증가하는 모든 활동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 샴푸나 세제 같은 호르몬 독소, 그리고 담배 연기나 미세먼지까지도 모두 우리 폐와 장기 세포들을 망치는 독소다. 이런 목소들은 간 기능을 악화시킨다. 그리고 지방대사를 비롯한 몸의 내부 기능을 저하시킨다.

독소가 몸 안에 쌓이면 생명 활동에 관여하는 효소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한다. 때문에 우리 몸은 체내에 쌓인 독소를 스스로 해독하려 노력한다. 우리 몸의 해독에 사용하는 에너지가 전체의 8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우리가 건강하고 튼튼한 몸을 가지려면 영양소 섭취 이전에 몸 안의 이런 독소를 제거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 해독에 필요한 영양소를 찾아라

해독 작용을 돕는 필수 영양소가 있다. 독소가 우리 몸 안으로 들어오면 1단계 독소 변형 과정을 거쳐 2단계 독소 배출이 이뤄진다. 그 첫 단계에서 필요한 것이 비타민A, C, E 등과 항산화 물질이다. 비타민 C는 비타민 E의 산화를 막는다. 비타민 C가 산화하면 항산화 물질인 ‘글루타티온’이 이를 재생시키는데, 비타민 E가 글루타티온 생성에 영향을 미쳐 몸이 건강해 질 수 있도록 돕는다.

2단계에서 필요한 것이 아미노산의 한 종류인 글리신이나 글루탐산, 시스테인 등이다. 세 아미노산이 잘 갖춰지면, 우리 몸 속 모든 세포 안에 존재하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 글루타티온이 잘 만들어진다. 해독과 면역력 향상을 가능케 해 항산화력, 즉 해독력을 높여준다. 우리 몸의 암 예방 시스템이라 할 항산화 시스템은 간의 해독 능력 향상 및 암 예방과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


◇ 간 해독에 좋은 항산화 물질들

시중에는 수 많은 영양제들이 팔리고 있다. 광고 문구로만 보면 모두가 만병통치약이다. 식사 후 먹는 영양제가 하루에 다섯 알을 넘는 영양제 중독자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싼 영양제를 그렇게 복용하기 보다는 자연이 공급해 주는 자연식으로 먼저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보라고 권한다.

1단계 독소변형 과정에 필요한 비타민과 항산화 영양소는 과일과 채소에 많다. 류은경 완전해독연구소장은 사과나 포도, 귤, 딸기 같은 제철 과일 3개를 하루에 500g 정도 먹는 것을 권한다. 채소 가운데는 항산화력을 올리는 데 좋다고 알려진 ‘설포라판’이 많이 함유된 양배추와 브로콜리, 케일 등을 추천한다. 정제되지 않은 통곡식과 새싹음식 등에도 코엔자임 Q10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전한다.

2단계 독소 해독과정에서는 견과류와 고등어, 연어 같은 생선류 섭취가 좋다. 류 소장은 “우리가 가장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항산화 식품이 과일”이라며 “과일은 오전 배출 주기에 먹으면 간 해독이 빨라지고, 점심과 저녁 식사 30분 전에 하나씩 먹으면 입맛도 교정된다”고 권했다.

피부과 전문의이자 미국 FMI 기능의학 인증의인 최지영 박사는 “모든 병은 몸속 독소에서 시작된다”면서 “디톡스(해독)가 되지 않는 사람은 건강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십자화과 채소에 많은 활성화 성분 ‘파이터케미컬’이 체내 디톡스를 돕고 노화나 암, 염증 예방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전한다.



◇ 최고의 간 영양제 ‘효소’

우리가 앓는 모든 병의 근원에는 효소 결핍 혹은 효소 불균형이 자리한다. 그만큼 효소는 몸 속에서 이뤄지는 모든 화학반응의 촉매 역할을 한다. 효소가 없으면 생명력을 유지할 수 없다. 소화 효소, 대사 효소, 잠재 효소의 세 가지 효소가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고 풍부해야 소화와 대사가 잘 이뤄지고 나이 들어서도 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단백질 소화 효소는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분해하고, 지방 소화 효소는 중성지방을 지방산과 글리세롤로 분해해 소화 흡수를 돕는다. 대사 효소는 소화 후 흡수된 영양소를 에너지로 변환시켜 준다. 문제는 이런 소화 및 대사 효소들의 양이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잠재 효소가 부족하면 질병을 치료하는 힘도 약해진다. 나이가 들수록 효소의 양이 줄어들어 노화 속도가 빨라진다.

결국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효소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최선이다. 효소가 부족하면 해독을 담당하는 간에도 무리가 온다. 효소가 없는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현대인들의 간이 쉬 피로해 지는 이유 중의 하나다. 효소가 풍부한 음식은 자연에서 난 음식들이다. 하루 한 끼나 간식으로 반드시 자연식을 챙겨야 노화와 질병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는 얘기다.


◇ 참고

* <완전소화>. 류은경 지음. 2024년 다산라이프

* <해독혁명>. 최지영 지음. 2024년 웅진지식하우스

* <당신의 노화시계가 천천히 가면 좋겠습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 지음. 2023년 클라우드나인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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