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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MF2024+B그라운드] 2024 딤프 개막작 ‘홀리데이’…마돈나 히트곡들에 실린 여자들의 우정

입력 2024-06-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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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프 개막작 홀리데이
2024 딤프의 개막작인 ‘홀리데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창작진과 배우들. 왼쪽부터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 나단 기셰 연출, 루이즈 역의 줄리엣 베하르, 베로니카 파니 델레이그, 수잔 마를렌 샤프, 니키 하모니 디봉그 베리(사진=허미선 기자)

 

“이번 축제에서 강조하는 슬로건은 정서적인 면에서 ‘굉장히 따뜻하고 아름다운’ 그리고 ‘홀리데이’처럼 ‘추억이 있는’입니다. 한국 뮤지컬의 트렌드를 못따라간다고 할 수도 있지만 뮤지컬로 행복한 도시를 강조하고 있죠. 이번 축제에서 뮤지컬로 가족이나 연인이 행복한 시간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21일 개막을 앞두고 대구 북구 소재의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기자들을 만난 배성혁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6월 21~7월 8일 Daegu International Musical Festival, DIMF, 이하 딤프) 집행위원장은 ‘따뜻함’과 ‘행복’을 강조했다. 

 

딤프 개막작 홀리데이
2024 딤프의 개막작인 ‘홀리데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왼쪽)과 나단 기셰 연출(사진=허미선 기자)

뮤지컬로 행복한 도시를 꿈꾸는 딤프의 문은 프랑스 뮤지컬 ‘홀리데이’(Holiday, 6월 21~23일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연다. 팝스타 마돈나(Madonna)의 히트곡 19곡을 넘버로 꾸린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기업의 상속녀인 프랑스계 미국인 루이스(줄리엣 베하르 Juliette Behar)가 14년 간 만나지 못한 세 친구 베로니카(파니 델레이그 Fanny Deleigue), 수잔(마를렌 샤프 Marlene Schaff), 니키(하모니 디봉그 레비 Harmony Dibonguq-levy)를 어린시절 방학이면 모여들었던 추억의 장소로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난해 9월 프랑스 파리 초연 후 북유럽 및 라스베이거스 투어 중이던 ‘홀리데이’는 딤프를 위해 일정까지 조율해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나단 기셰(Nathan Guicher) 연출 및 작가는 “한국에 대해, 특히 K팝 팬인 제 딸에게 긍정적인 얘기를 많이 듣고 있던 중 한국에 공연할 기회가 생겨 기꺼이 투어 일정을 조율했다”며 “듣던 대로 한국의 좋은 점들을 직접 보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에디트 피아프(Edith Piaf)라든지 위대한 가수들이 많은데 왜 마돈나냐”는 질문에는 “워낙 마돈나의 빅팬이기도 한데다 에디트 피아프나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에 관한 뮤지컬은 이미 있지만 마돈나는 처음이어서 선택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홀리데이’는 프랑스 버전과는 달리 규모를 키우고 영어로 대사와 노래를 하는 등 변화를 맞는다. 이 변화에 대해 배성혁 위원장은 “어린 아이가 나오는데 미성년자의 해외 공연 절차가 까다로워 함께 하지 못하고 영상으로 표현한다”며 “한국에 올 때는 댄스를 보강하고 영상으로만 출연하던 남자 캐릭터들을 배우들이 직접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나단 기셰 연출은 “이 작품을 전세계에 알리고 보다 많은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영어 버전으로 재제작했다”며 “루이스 역의 줄리엣 베하르와 베로니카 파니 델레이그는 미국계 프랑스인으로 캐스팅했고 니키와 수잔 역의 하모니 디봉그 레비와 마를렌 샤프는 (영어로 공연해야하는) 딤프를 위해 새로 캐스팅한 배우들”이라고 전했다. 

 

딤프 개막작 홀리데이
2024 딤프의 개막작인 ‘홀리데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 왼쪽부터 루이스 역의 줄리엣 베하르, 베로니카 파니 델레이그, 수잔 마를렌 샤프, 니키 하모니 디봉그 베리(사진=허미선 기자)

 

루이스 역의 줄리엣 베하르는 “방학 때마다 모이는 여자들의 우정을 좀 중시하고 싶어서 제목도 ‘홀리데이’라고 지정했다”며 “마돈나 특유의 스타일을 좀 더 잘 표현해 어린시절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여자들의 우정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베로니카 역의 파니 델레이그는 “마돈나의 히트곡이 한 두 곡이 아니지만 가사를 다르게 함으로써 다른 느낌을 내고 전달할 수 있었서 영광”이라고 한국 무대에 서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수잔 역의 하모니 디봉그 레비는 “마돈나는 화려한 옷들과 소품 등 팝의 여왕으로서의 면모가 많이 알려져 있지만 굉장히 인간적이고 파워풀한 여성으로 느껴졌다”고 털어놓았다.

“그 모든 것이 진정한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수잔 역을 연기하면서 저 스스로도 굉장히 많은 변화를 겪고 있죠.”

대구=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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