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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디스트릭트 ‘리사운드: 울림, 그 너머’…‘오션’부터 ‘플로’까지

입력 2024-06-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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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리사운드 울림 그 너머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들어서자마자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가 펼쳐진다. 코엑스 전광판을 물들이며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던 ‘웨이브’(Wave),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선보인 ‘워터폴엔와이씨’(Waterfall-NYC) 등의 디스트릭트(D’strict)를 떠올리게 하는 풍경이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야외와의 단절, 어어부프로젝트의 베이시스트 장영규 음악감독이 디자인한 사운드의 거대한 울림, 어쩌면 다른 차원으로의 이동처럼 보이기도 하는 ‘오션’(Ocean). 창립 20주년을 맞은 디스트릭트의 아트 프로젝트 ‘리사운드: 울림, 그 너머’(reSound, 6월 21~8월 25일까지 문화역서울284)는 그렇게 시작한다.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중 ‘Ocean’(사진=허미선 기자)

 

직관적으로 디스트릭트를 떠올리게 하는 중앙홀의 ‘오션’으로 시작한 ‘리사운드: 울림, 그 너머’는 극장으로 꾸린 2층에서 상영되는 디스트릭트의 대표작 ‘플로’(Flow)로 마무리된다. ‘플로’는 올해 초 런던 아우터넷에서 첫 선을 보인 작품으로 미술사의 흐름을 담은 초현실적 메가 아트 퍼포먼스다. 한국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플로’는 호주 출신의 작곡가 트라스탄 바튼이 함께 했다.

전시는 ‘오션’과 ‘플로’를 비롯해 ‘이매진드 월드’(Imagined Worlds), ‘에코’(Echo), ‘카타르시스’(Catharsis), ‘택타일 오케스트라’(Tactile Orchestra), ‘시티드 카탈로그 오브 필링스’(Seated Catalog of Feelings), ‘플로팅 마인드’(Floating Mind) 등 총 8개 옵션으로 구성된다.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중 ‘FLOW’(사진=허미선 기자)

 

이번 전시의 특징은 소리를 모티프로 한 다양한 예술적 변주 그리고 관람객들의 참여와 체험이다. 독일 베를린의 공간음향 아티스트 모놈(MONOM) 신작 ‘이매진드 월드’는 아예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청각적 요소로만 구성한 작품이다.

‘그냥 있는 세계는 없다’는 전제 하에 존재하는, 스토리텔링된 세계들을 담은 작품으로 48채널의 사운드 시스템이 구현하는 전방향 4D 사운드 울림 속에서 거대한 거울에 비쳐 보이는 스스로와 공명하는 시간을 선사하는 공간이다.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중 힐링공간인 ‘Floating Mind’(사진=허미선 기자)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커넥트, BTS’에도 참여했던 덴마크 출신의 아티스트 야콥 쿠즈크 스틴센(Jakob Kudsk Steensen)이 디지털 기술로 구현한 ‘카타르시스’는 원시림을 곤충 시점으로 조망하는 작품이다. 작가의 오랜 리서치 결과를 기반으로 탄생시킨, 한번도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새로운 자연을 만날 수 있다.

‘에코’는 미국의 MIT, 영국 브리스톨대, 꼴 스튜디오, 뉴미디어 아티스트 콜렉티브 oOps.50656 협업으로 완성된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로 블랙홀 관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키네틱 사운드 작품이다.

 

블랙홀에서의 거대 중력 왜곡 현상, 광자 관점에서의 도플러 효과, 시공간이 왜곡된 상대성 이론 등 물리학적 이론이 시각적으로, 사운드로 구현된다.

네덜란드 필립스튜디오의 ‘택타일 오케스트라’는 혼자서 혹은 지인들과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인터랙티브 인스톨레이션이다. 검은 털로 뒤덮인 벽을 쓰다듬거나 만지면 촉각에 반응하는 다양한 선율들이 저마다의 음악을 만들어낸다.

미국 보스턴에서 활동 중인 쏘쏘(SOSO)의 ‘시티드 카탈로그 오브 필링’은 새벽 6시에 줄넘기하는 윗층 이웃, 강아지 똥 밟기, 코끼리를 타고 정글 탐험하기, 스카이콩콩, 뚜러뻥, 진공청소기 속 10원짜리 동전,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 등 일상에서 접하는 다양한 상황의 소리들을 헤드폰을 통해 듣고 그 진동에 따른 비주얼로도 볼 수 있는 멀티센서리 작품이다.

분주하고 노고의 연속인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할 수 있는 ‘플로팅 마인드’도 마련된다. 섬유작가 인영혜와 ASMR 크리에이터 미니유의 협업 프로젝트로 느긋하게 쿠션에 기대 앉아 헤드폰 너머의 소리들로 위안받을 수 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
디스트릭트 아트프로젝트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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