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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2080] 100세 시대 신간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입력 2024-06-1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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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할 줄 아는, 겸손한 사람들의 삶을 투영한 책이다. 보여주기 위해 극대화하는 삶이 아닌, 조용히 나를 지키는 삶을 위한 안내서다. 저자는 “진짜 행복한 사람은 티를 내지 않는다”며 “그들은 보여주기 위해 살지 않고, 조용히 자신을 지키며 사는 삶을 산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보여주기 위한’ 모든 것과 결별하라고 조용히 설득한다.

저자인 마티아스 뇔케 박사는 독일의 언론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다. 문학과 커뮤니케이션 과학, 심리학 등을 두루 공부해 남다른 재치와 신박함으로 명쾌하게 독자들을 끌어 들인다. 모든 것이 과하게 요구되고, 요란하게 소비되는 요즘 같은 시대에 어떻게 사는 것이 더 현명한 삶의 방식인지를 통찰력 있게 보여준다.

그는 “세상이 아무리 폭풍 같아도 고요히 자기의 중심을 잃지 않는 사람. 모두 자기를 내세우느라 떠들썩한 세상에서 묵묵하게 겸손함을 선택한 사람. 이런 사람이야말로 가장 현명하고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이런 사람은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으며, 결국은 모두가 이기는 삶을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겸손’이야말로 삶의 모든 가치 중에 가장 세심하며 현명한 태도라고 말한다. 겸손은 ‘타인을 배려하기 위해 자신을 낮추는 공손함, 사소한 말과 행동에도 예의를 잃지 않는 정중함, 상황을 경솔하게 판단하지 않고 담담하고 점잖게 대할 줄 아는 신중함을 모두 아우르는 표현’이라고 정의한다. 그러면서 ‘나를 위한 태도로서의 겸손’에 담긴 의미를 깊이 돌아보게 이끈다.

그는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품고 있는 태도가 바로 겸손”이라고 말한다. 겸손이 모두에게 최우선의 가치는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겸손의 진가를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 한다. 이어 “지금처럼 시끄러운 세상에서는 절제된 말과 행동이 오히려 더 강력하게 다가올 수 있다”며 “그럴 때 우리는 비로소 겸손이야말로 우리를 가장 편안하게 해주는 가치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확언한다.

저자는 자기도취에 빠져 허우적대는 시끄러운 사람들의 반대편에서 조용히 자신의 존재감을 빛내며 능력을 발휘하고 신뢰를 얻는 이런 겸손한 사람들이 결국은 더 중요하고 가치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겸손을 선택할 수 있다면 누구나 자의식을 가지고 긴장하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누구나 겸손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내면이 단단하고 현명한 사람은 애써 티 내지 않으며, 오히려 알아도 모르는 척 절제하고 겸손할 줄 안다”고 거듭 강조한다. 자신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자신임을 알기에, 다른 사람들의 박수갈채와 입 바른 평가를 수집하려 애쓰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른바 ‘인정 욕구’에 빠지지 않고 중심 있는 삶,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견지한다고 전한다.

저자는 “진짜 가치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으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과장된 포장은 결국 벗겨지기 마련”이라고 꼬집는다. 그런 일에 자기 감정과 에너지를 불필요하게 소모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한다. 겸손의 가치를 지향하면서 자기만의 속도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삶을 되찾아 간디면, 애써 드러내지 않아도 우리의 삶은 충분히 빛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겸손의 제1 덕목인 ‘스스로를 낮추는 태도’가 갖는 3가지 힘을 얘기한다. 첫째는 예의의 문제다. 늘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고, 상대편과 같은 눈높이에서 말하는 사람들이 더 큰 관심을 얻는다고 말한다. 두 번째는, 아는 사람은 안다는 것이다. 겸손하게 자신을 낮춘 표현을 한다고 해서 실제로 그를 낮춰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겸손은 독립되어 있는 표시라는 표현과 맞닿는다. 스스로의 가치를 잘 알기에, 궂이 남에게서 인정을 받으려 애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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