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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삼성전자, C랩으로 스타트업 레벨업 지원한다!

[스타트업] 삼성전자 사내·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Lab

입력 2024-06-03 06:25 | 신문게재 2024-06-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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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4에서 ‘삼성 C랩 전시관’ 전경.(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자사 내외로 기술을 선도하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먼저 사내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C-Lab Inside(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구현을 지원하기 위해 2012년에 도입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이다.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신사업 영역을 발굴하는 게 목표다. 참여자들에게는 1년 동안 현업에서 벗어나 아이디어 구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독립된 근무환경까지 제공한다. 결과물이 삼성전자에서 활용될 경우에는 별도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스타트업으로 창업할 수 있는 C-Lab Spin off(C랩 스핀오프) 기회까지 제공된다.

사외 스타트업의 경우 C-Lab Outside(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지원한다. C랩 아웃사이드는 C랩 인사이드의 운영 경혐과 노하우를 외부로 개방하고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8년 출범했다. 스타트업이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돕고, 사업이 스케일업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C랩 아웃사이드의 지원을 받을 시 △1년간 전용 사무 공간 제공 △최대 1억원 사업 지원금 △스타트업 성장지원 △전시회 지원 △데모데이 △비즈니스 협력 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C랩 인사이드에 참여한 임직원만 1622명이며, 육성과제는 397개에 달한다. C랩 아웃사이드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은 총 173개다. 삼성전자는 이들 기업이 다양한 전시회를 통해 고객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구스랩스’의 메타버스 홈 트레이닝 앱 ‘FIVA’에서는 자신
‘구스랩스’의 메타버스 홈 트레이닝 앱 ‘FIVA’.(사진=삼성전자)

 

◇C랩, 세계에 창의적인 AI 기술 선보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삼성 C랩 전시관’을 마련하고 사내 벤처와 외부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CES에 참여한 곳은 C랩 아웃사이드 10곳, 사내 벤처에서 스핀오프한 스타트업 3곳, C랩 인사이드 2곳까지 총 15개의 스타트업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먼저 C랩 스핀오프 기업 구스랩스(Goose Labs)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홈 트레이닝 경험을 즐겁게 만들기 위해 AI 기반의 메타버스 홈 트레이닝 앱 ‘FIVA’를 개발했다.

이서희 구스랩스 대표는 “FIVA는 운동이 진지하고 복잡한 것이 아닌 가볍고 즐거운 루틴으로 일상에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했다”며, “인공지능 모션 캡처를 통해 자신과 똑같이 움직이는 아바타를 구현하고, 메타버스 속에서 사람들과 서로 응원하며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기능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익숙한 근력 운동부터 댄스 피트니스, 발레핏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트레이너들의 라이브 클래스를 들으며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FIVA의 또 다른 매력이다.

구스랩스 전시 부스에서는 스마트폰으로 메타버스에 접속해 운동하는 모습을 시연하며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번 CES 2024는 구스랩스가 C랩 스핀오프 제도로 분사 창업한 이후 처음으로 참가하는 전시회다.

그는 “스핀오프 이후 삼성 C랩 네트워크를 통해 멘토링을 받고,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주어진 덕분에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C랩 패밀리’로서 참가하는 만큼 그 의미와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별도의 센서나 기기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접속이 가능하고, 운동할 때 어질러진 집이나 옷차림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쉽게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랩 아웃사이드로 선발된 리빌더AI도 CES 2024 무대에 섰다. 리빌더AI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주변 사물과 공간을 촬영해 고품질 3D 콘텐츠를 만들어주는 AI 솔루션 ‘VRIN 3D’를 출품해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AI 기술을 통해 스튜디오나 고가의 장비 없이도 누구나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손쉽게 3D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개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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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이 CES 2024에서 삼성 C랩 전시관에 마련된 ‘리빌더AI’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리빌더AI 김정현 대표가 창업할 당시, 메타버스와 공간 컴퓨팅은 차세대 콘텐츠 기술로 부각되고 있었다. 그는 “3D가 주목받고 있었지만 여전히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용량이 너무 커서 활용도가 떨어졌다. 어떻게 하면 기술을 통해 3D를 쉽고 빠르게, 원하는 용량으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창업 계기를 설명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누구나 3D 콘텐츠를 만들고, 웹을 통해 질감이나 배경 등을 쉽게 수정할 수 있는 AI 솔루션 ‘VRIN 3D’이 탄생했다.

리빌더AI의 솔루션은 마케팅, 제조 및 설계, 건설 및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품이나 학습용 데이터 제작, 시뮬레이션, 제조 검수 등에 활용되고 있다. 현재 기업용 버전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점차 서비스를 확대해 누구나 모바일과 웹을 통해 쉽고 빠르게 3D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전 세계 많은 고객들을 만날 수 있는 CES 2024 전시 출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지원을 받았고, 덕분에 출품 준비에만 몰두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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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C23에서 관람객에게 베슬(VESSL)을 소개하고 있는 베슬에이아이 코리아.(사진=삼성전자)

 

◇AI 도입 문턱을 낮추는 스타트업

삼성전자는 AI와 관련한 혁신 기술을 내세운 스타트업들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개최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3에도 AI 관련 스타트업을 참가시키며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 중심에 있는 기업이 베슬에이아이 코리아다. 베슬에이아이 코리아는 AI 개발자들을 위한 머신러닝 운영 플랫폼(MLOps Platform)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많은 기업들이 AI 기술을 도입, 활용하고 싶어 하지만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비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효율적인 비용으로 AI를 개발 및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SDC 2023에서 머신러닝 모델 학습부터 배포까지 전 과정을 손쉽게 실행하고 자동화할 수 있는 ‘베슬(VESSL)’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안재만 베슬에이아이 코리아 대표는 “베슬을 활용하면 AI 개발 과정을 자동화하고 GPU(그래픽처리장치) 사용을 최적화할 수 있어 클라우드 비용과 개발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슬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등 다양한 플랫폼을 연동할 수 있는 제품이다. 자체 클라우드를 운영하거나 상용화된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경우에도 손쉽게 플랫폼과 연동해 인프라의 확장성과 비용 최적화를 달성할 수 있다.

국내 대기업과 생성형 AI 스타트업, 유수 대학과 대학원 등에서는 베슬에이아이 코리아의 플랫폼을 활용해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해외에서는 스탠퍼드, MIT, 컬럼비아 대학을 중심으로 빠르게 이용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안 대표는 “전 세계의 모든 머신러닝 모델이 베슬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게 하겠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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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카 경량화 솔루션.(이미지=삼성전자)

 

AI 기술의 고도화와 함께 증가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AI 경량화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주목한 기업은 클리카(CLKA)다. 클리카는 개발자들이 쉽고 편하게 AI 알고리즘을 디바이스에 설치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초소형 AI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AI 알고리즘도 클리카의 경량화 엔진에 넣으면, 저전력·저사양의 디바이스에 구현할 수 있다.

클리카의 솔루션은 QAT(Quantization Aware Training)라는 양자화 기술 기반으로 제작됐다. QAT 경량화 기법을 통해 정확도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AI 모델 사이즈를 75%까지 축소할 수 있으며, 경량화된 모델의 추론 속도 또한 4배에서 10배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여기에, 가지치기(Pruning) 기술을 함께 적용하면 AI 모델 사이즈 최대 95%까지 줄일 수 있다.

지난해 SDC2023에서 클리카는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에서 구현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김나율 클리카 대표는 “AI 솔루션을 가장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선보일 초경량 거대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을 삼성 스마트폰을 통해 서비스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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