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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출판도시에서 문화예술 복합 도시로의 첫발! 2024 파주페어 북앤컬처

입력 2024-05-30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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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페어 북앤컬처
한국의 에든버러를 꿈꾸는 ‘2024 파주페어 북앤컬처’의 출발을 함께 할 배우 손준호·김소현(왼쪽부터), 오장환 총괄프로듀서, 송승환 총감독, ‘친정엄마와 2박 3일’ 강부자, 윤후덕 국회의원, 낭독공연에 참여할 길해연, 개막공연을 이끌 오만석, 고영은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사진제공=축제사무국)

 

“파주출판도시를 책과 문화예술 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해 지난 2년 동안을 아주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고영은 뜨인돌 대표이자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은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서울클럽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4 파주페어 북앤컬처’(Paju Fair_Book&Culture PFBC 9월 6일~9일 파주출판도시 일대, 이하 북앤컬처)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북앤컬처는 책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문화예술창작콘텐츠 발굴 및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위한 축제로 한국의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을 꿈꾸며 9월 론칭을 준비 중이다. 

 

공연 한류의 원조 격인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제작자이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인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가 총감독으로 페어를 이끈다. 송승환은 “출판도시라는 특성을 가진 이곳에서의 페어는 책을 원천소스 삼아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발표하고 연구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밝혔다.

“책을 안읽는다, 책의 위기라고들 합니다. 그래도 우리 작가들은 계속 좋은 책을 쓰고 있고 그 책 안에는 무궁한 콘텐츠의 원천 소스가 있죠. 그것들을 발굴해 연극, 뮤지컬, 영화, 음악으로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 유통시키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큰 목표입니다.” 

 

2024 파주페어 북앤컬처
한국의 에든버러를 꿈꾸는 ‘2024 파주페어 북앤컬처’의 오장환 총괄 프로듀서(왼쪽부터), 송승환 총감독, 고영은 이사장, 윤후덕 국회의원(사진제공=축제사무국)

 

이 페어에서는 송승환이 제작한 가족뮤지컬로 노벨상 수상작을 원작으로 한 ‘정글북’을 비롯해 ‘스위니토드’ ‘엑스칼리버’ ‘베어더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등의 원미솔 음악감독이 이끌고 오만석, 김소현·손준호 등이 출연하는 개막공연 파크 콘서트 ‘북스 어라이브!’(Books Alive!), 故 최인호 작가 10주기를 기념하는 뮤지컬 ‘겨울나그네’, 고혜정 작가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무대에 올린 강부자·윤유선 주연의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등이 공연된다.

더불어 배우 양희경, 정동환, 서현철, 길해연이 각각 위영금의 ‘밥 한번 먹자는 말에 울컥할 때가 있다’, 김훈의 ‘개’, 박지리 ‘3차 면접에서 돌발행동을 보인 MAN에 관하여’, 최은영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를 낭독공연으로 선보인다.

공모를 통해 선정한 퍼포먼스 쇼케이스, 북마켓, 스트리트 퍼포먼스, 한국 대표 작가들이 꾸리는 아트마켓, 작가들과 함께 하는 북토크, 출판사와 콘텐츠 제작자·저작권 에이전시를 연결하는 ‘IP 비즈 네트워킹’ 등 다양한 교류의 장(場)이 마련될 예정이다.

“공식명칭으로 ‘북앤컬처’를 붙이기 전까지는 이 행사를 ‘에든버러 프로젝트’라고 했습니다. 한류의 물꼬를 튼 송승환 감독님의 ‘난타’가 에든버러를 통해 전세계로 알려졌고 그 페스티벌에서 배울 점이 아주 많기 때문입니다.”

출판도시에서 콘텐츠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첫발을 내딛는 ‘북앤컬처’는 고 이사장은 “이를 위해 3가지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말을 보탰다.
 

손준호-김소현-강부자-길해연-오만석
한국의 에든버러를 꿈꾸는 ‘2024 파주페어 북앤컬처’에 참여할 배우 손준호(왼쪽부터), 김소현, 강부자, 길해연, 오만석(사진제공=축제사무국)

 

“첫 번째는 재정 자립입니다. 에든버러 축제의 재정 자립도는 97% 이상입니다. 비용 대부분이 기업과 개인 후원 그리고 관람비로 충당하고 있고 지자체(지방자치단체) 지원 비율은 2% 내지 3%에 불과합니다. 북앤컬처는 5년 이내에 재정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어 “예산은 15억원 정도로 올해 페어의 공연은 전체 무료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유료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페어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재정 자립은 반드시 필요하다. 개인이나 기업의 후원, 참가 단체들의 참가비 그리고 공연관람료 등을 통해 5년 내에 재정자립을 이룰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3분의 1, 기업 및 개인 후원이 3분의 1, 파주 출판도시재단 및 여러 단체들의 자부담과 티켓 판매로 3분의 1 정도 재원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두 번째 내부방침은 최소 3년 이상의 중장기 계획 수립입니다.”

이에 대해 고 이사장은 “해마다 수많은 축제들이 열리지만 대부분 몇 개월 전에야 부랴부랴 서둘러 준비하는 경향이 많다. 북앤컬처는 지속가능성을 우선 가치로 삼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세 번째는 파주 주민 참여 비율을 20% 이상으로 높이는 것입니다. 지역 축제가 성공은 주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인구 50만인 에든버러 축제의 시민 참여율은 70%가 넘습니다. 이에 올해 7월 말까지 가칭 ‘파주페어 시민지원팀’을 1차로 1000명 정도 구성해 출범시킬 계획입니다.”

윤후덕 국회의원은 “이 축제야 말로 현재와 미래 삶의 질을 높이고 많은 일자리 창출 등 먹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 K콘텐츠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페어의 의미를 짚었다. 송승환 감독은 “5년간의 마스터플랜을 짰다”며 “그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축제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

“물론 올해부터 큰 성과가 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에든버러가 80년이 돼갑니다. 호주의 아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도 60년이 돼가죠. 북앤컬처는 이제 첫해입니다. 최소 5~10년 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세계적인 공연 마켓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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