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사회 > 교육 · 행정

[단독] '상표권' 윤선생영어교실 이어 박문각·장원교육·해커스…주인은 창업주?

현대영어사-고 윤균 회장, 수백건 상표권 공동 등록권리 유지
에듀스파박문각·장원교육·해커스 등 상표, 회사 대표·대주주 등 개인 단독 보유
지식재산권 관련 취재…장원교육·에듀스파박문각 대응無

입력 2024-02-25 17:20 | 신문게재 2024-02-26 14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clip20240224192922
현대영어사의 사명과 윤선생영어교실 등 교육브랜드 수백건의 상표권은 창업주인 고 윤균 회장과 회사가 공동 권리를 유지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류용환 기자)

 

현대영어사가 운영 중인 윤선생영어교실 등 학습브랜드 상표권 수백건의 등록권리를 회사와 창업주가 공동으로 유지 중인 가운데 공무원시험학원, 학습서적출판업체, 외국어학원 등 다수 교육업체는 대표, 대주주 등 ‘개인’이 각각 사명, 브랜드 관련 상표 권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박문각 △에듀스파 △(주)장원교육 JANGONE △챔프스터디 △해커스 등 교육기업 명칭, 학습브랜드 상표권은 회사가 아닌 개인 명의로 등록된 상태다.

윤선생영어교실을 비롯해 △윤선생한자교실 △윤선생 스마트캠퍼스 YES △윤선생 수학 YES YOONS ENGLISH SCHOOL △스피커북 YES 윤선생 YOONS ENGLISH SCHOOL △윤선생파닉스 YOON‘S PHONICS △윤선생 웰스터디 YES YOONS ENGLISH SCHOOL 등 ‘윤선생’ 명칭이 포함된 지식재산권과 더불어 △YES i-cradle △영어숲 YOON’SENGLISHSCHOOL △베플키즈 △초통영 등 지재권 수백건은 현대영어사 설립자인 고 윤균 회장과 회사가 권리를 가진 상표권이다.

현재 이들 상표권은 2021년 5월 고 윤균 회장 별세 후에도 공동 등록권리를 유지 중이다.

현대영어사 측은 “(고 윤균 회장이)교재 개발에 참여하는 등 저작권자로서 기여한 바가 커 상표권을 회사와 공동 등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영어사는 고 윤균 회장의 부인인 이문자씨와 두 아들 윤성, 윤수(윤데이비드수) 등 3명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 중인데 상표권 상속과 관련한 승계는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현대영어사 윤균 나란히
현대영어사, 윤선생영어교실 등 상표권 권리는 주식회사 현대영어사와 창업주인 고 윤균 회장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키프리스 홈페이지 캡처 화면)

 

회사 명칭 등에 대한 상표권의 권리를 개인이 가지고 있는 것은 불법이 아니지만 드문 사례라고 변리사, 투자 전문가, 교육업계 관계자 등은 입을 모으고 있다.

현대영어사의 상표권은 회사와 창업주가 공동으로 권리를 소유 중인데 에듀스파박문각, 장원교육, 해커스 등은 회사 대표, 대주주 등 개인이 단독 상표권자로 등록되어 있었다.

해커스 교육 그룹은 △토익(TOEIC) △오픽(OPIc) △토플(TOEFL ) △아이엘츠(IELTS) △텝스(TEPS) 등 외국어 능력 시험 분야와 경찰·소방공무원, 공인중개사, 전산세무회계, 세무사, 회계사, 취업, 학점은행제 등 자격증 시험 및 학위 관련 교육사업을 진행 중이다.

해커스인강, 해커스잡 등을 운영 중인 챔프스터디와 해커스어학연구소, 해커스어학원 등은 각각 대주주 조동인 외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상표권 ‘해커스’를 비롯해 △해커스패스 △해커스잡 △ Hackersjob △HackersPass Hackers △챔프스터디 등 해커스와 관련된 상표권의 등록권리자는 조동인 대주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커스 교육 그룹 측은 “(조동인 대주주는) 해커스 창업자로 개인사업자로 시작하면서 그 때 상표 등록을 한 것으로, 별도의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에듀스파박문각은 공무원, 부동산, 교원임용, 경찰, 법무사, 감정평가사, 행정사, 사회복지사, 손해평가사 등 시험 및 자격증 관련 교육 사업을 온·오프라인(학원)으로 진행 중이며 온라인 서점, 출판업 등도 겸하고 있다.

현재 △박문각 △피엠지교육 PMG △박문각 NETclass △박문각행정고시학원 △EDUSPA △에듀스파 △박문각 스파르타 학습관 등 박문각, 에듀스파 관련 상표권들의 최종권리자는 박용 에듀스파박문각 대표다.한 채용정보 사이트에 소개된 에듀스파박문각의 정보를 살펴보면 2017년 박문각과 박문각에듀스파를 에듀스파로 흡수합병, 2018년부터 상호를 에듀스파박문각으로 변경·운영 중이다.

에듀스파박문각의 다양한 상표들은 합병 후에도 박용 대표가 권리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6월 상품분류에 따라 5건의 ‘박문각’ 상표권이 출원됐는데 출원인은 박용 에듀스파박문각 대표였다.

현재 ‘(주)장원교육 JANGONE’ 상표권에 대한 등록권리는 회사 창업주인 문규식 장원교육 대표가 가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문규식 대표는 장원교육 음악교육 브랜드 뮤직어드벤처의 ‘씽고빙고’와 △어휘나무 △장원한자 등 상표권에 대한 최종권리자로 등록된 상태다.

 

장원 박문각 해커스
(주)장원교육 JANGONE, 어휘나무 등에 대한 상표권은 문규식 장원교육 대표가 등록권리를 가진 상태다.(맨 위)박문각, 에듀스파의 상표권(가운데)은 박용 에듀스파박문각 대표가 권리를 가졌고 해커스, 챔프스터대의 상표권은 조동인 창업주가 소유하고 있다. (키프리스 홈페이지 캡처 화면)

 

장원교육은 장원커뮤니케이션, 장원사이버평생교육원, 한국교육문화회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교육, 이러닝, 출판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기자가 이들 교육기업에 취재 의사를 밝혔으나 에듀스파박문각, 장원교육 등은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문규식 장원교육 대표의 상표 보유 이유 등 질의를 두고, 장원교육 관계자는 “확인 후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장원교육 관계자는 기자에게 자신의 연락처를 어떻게 알았느냐 물었고, ‘보도자료를 통해 확인된 전화번호’라고 전달했다. 정작 장원교육 측은 문규식 대표의 상표권 등록 이유 등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박용 에듀스타박문각 대표의 상표권 등록권리 등을 묻기 위해, 에듀스파박문각 대표번호로 연락을 취했다. 에듀스파박문각 측에 취재 의사를 밝히고 홍보담당자와의 연결을 요청했으나 “담당자가 휴무”라며 다음에 연락할 것을 요구했다. 에듀스파박문각 홍보담당자의 정확한 근무시간을 알 수 없어 메모를 통해 연락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에듀스파박문각 측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을 수 없었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