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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웅제약, ‘페라미비르’ 성분 독감 치료제 시장 ‘도전장’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독감 환자 급증…치료제 시장 확대 전망
“‘페라미빅트’ 상표 출원 완료…연내 허가 획득·내년 상반기 출시 목표”

입력 2024-02-16 06:30 | 신문게재 2024-02-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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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사진자료] 대웅제약 전경
대웅제약이 ‘페라미비르’ 성분의 독감 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사진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이 ‘페라미비르’ 성분의 독감 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이미 오리지널 품목을 포함해 다수의 제품이 시장에 나와 있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독감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경쟁에서 승산이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15일 브릿지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대웅제약은 현재 페라미비르 성분의 독감 치료제를 출시하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최근 특허청에 ‘페라미빅트’라는 이름의 상표 출원도 완료했다.

국내 페라미비르 성분 독감 치료제 시장에는 현재 15개 제약사의 17개 제품이 출시되어 있다. 2022년 전체 시장 규모는 약 31억원 수준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인 GC녹십자 ‘페라미플루’가 약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실상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GC녹십자는 2010년 미국 바이오크리스트로부터 해당 제품을 도입했다.

종근당·HK이노엔·JW생명과학 등은 2019년 12월 페라미플루의 제제 특허 무효 심판을 청구해 1, 2심에서 잇따라 승소했다. GC녹십자가 2022년 7월 2심에서 패소한 뒤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면서 페라미플루의 특허 자체가 무효가 됐다. 이후 종근당·JW생명과학·HK이노엔·신풍제약 등이 제네릭 제품을 시장에 출시했다.

 

하지만 제네릭 제품은 출시 이후 시장에서 거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코로나19 장기화 과정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 손 씻기 생활화 등 개인 위생관리가 강화되면서 독감 등 감염성 질환 발병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시장 규모 자체도 2020년 41억원, 2021년 2억원 등으로 급격히 작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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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2022년 독감 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하면서 달라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8~2022년 독감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에 따르면, 2022년 독감 환자는 약 87만3000명으로 전년(약 9000명) 대비 무려 91배 늘었다.

지난해에도 5월까지 27만4000명의 독감 환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일상 회복을 시작한 이후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자 독감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독감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다 보니 일각에서는 올해 본격적으로 페라미비르 성분 독감 치료제 시장을 둘러싼 제네릭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2년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5배 이상 커진 만큼, 추가로 시장 경쟁에 뛰어드는 업체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대웅제약 역시 시장 규모 확대를 염두에 두고 독감 치료제 출시를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독감 치료제 출시를 위해 페라미빅트의 상표 출원을 완료한 상태”라며 “연내 허가 획득을 통한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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