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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민연금, 기금운용직 50명 증원 확정… 기금수익률 제고 나선다

기재부, 국민연금공단에 인력 증원 통보
尹, 기금운용수익률 제고 위한 대책 주문
국민연금, 14일 이사회서 안건 의결 예정

입력 2023-12-04 15:13 | 신문게재 2023-12-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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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개편 지지부진…새로운 안 나올 수도 (CG)
(사진=연합)

 

국민연금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정부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인력을 늘리기로 했다. 기금운용수익률이 미래세대 보험료 인상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주요 수단이라는 점에서 더욱 높은 수준의 운용역량을 갖춘 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4일 브릿지경제 취재에 따르면 최근 기획재정부는 2024년 정기증원 협의결과를 국민연금공단에 통보했다.

인력증원 심의를 통해 기금운용직 증원을 반영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이로써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직은 현재 376명에서 426명으로 50명 늘어난다.

국민연금공단은 기재부의 인력증원 심의결과에 따라 증원된 정원을 반영한 ‘직제규정’ 일부개정규정안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오는 14일 열리는 국민연금공단 이사회에서 안건이 의결되면 내년 1월 1일부터 이 규정이 시행된다.

국민연금공단의 기금운용직 증원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인력을 감축하는 현상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세종 관가에서는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기재부의 인력증원 협의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이례적인 조치라는 목소리다.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이번 증원은 기금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를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기금운용수익률에 주목한 이유는 수익율이 향상되면 국민연금 소진 시점을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국민연금 개혁방안을 논의하는 정부 자문기구인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는 지난 9월 연금개혁 보고서를 발표하고 기금투자 수익률을 기본 가정(연 4.5%)보다 0.5%포인트 끌어올리면 기금 소진 시점이 2년 늦춰진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만약 두 배인 1%포인트로 올리면 소진 시점은 2060년으로 5년이나 뒤로 밀린다. 이는 현재 보험료율(9%)을 2%포인트 올리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연기금이 안정화되려면 기금운용의 수익률이 장기적으로 높아야 한다. 이를 위해 우수인력을 영입할 수 있는 토양을 가꾸려고 한다”며 “인력 확충과 더불어 보수체계 합리화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정아 기자 hellofeliz@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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