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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석탄재 활용한 '친환경 해양구조물' 기술 중소기업에 이전

입력 2023-11-0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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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발전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공동 개발한 석탄재 활용
한국서부발전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공동 개발한 석탄재 활용 차세대 K-해양구조물.(사진제공=한국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공동 개발한 ‘석탄재 활용 해양구조물’ 관련 기술을 국내 기업에 이전한다고 1일 밝혔다.

서부발전은 지난달 31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해양과학기술원, 대륙에너지기술과 ‘석탄재 활용 차세대 K-해양구조물 사업화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이 개발한 ‘석탄재 활용 차세대 K-해양구조물’의 설계·제작 기술은 중소기업인 대륙에너지기술에 이전된다.

이번에 개발한 해양구조물은 소파블록과 인공어초, 인공피복석으로 골재의 20%를 석탄재로 대체한 자원순환형 제품이다. 그중 소파블록은 방파제 보호 역할을 하는 테트라포드의 대체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범용성이 좋아 널리 이용되는 테트라포드는 대부분 해외기술로 제작돼 국산화가 시급한 분야다.

서부발전은 기후변화로 방파제 설계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고성능 소파블록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판단, 지난 2021년 1월 해양과학기술원과 석탄재를 활용한 해양구조물 시리즈 개발에 들어갔다. 그 결과 국내 특허 3건을 출원·등록하고 인도네시아에도 관련 특허를 등록하는 과정에 있다.

서부발전은 “소파블록은 테트라포드보다 내구성이 뛰어나며 서울대 연구진과의 협업으로 석탄재 사용에 따른 압축강도 저하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염도 높은 발전소 회처리장의 석탄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철근을 없애 자원순환에 기여하며, 테트라포드보다 인명사고 위험이 낮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술을 이전받는 대륙에너지기술은 해양과학기술원의 한·인니 해양과학 공동연구 센터를 활용해 해외수요처를 발굴하고 있다. 설계사 등과 사업화를 위한 협력도 추진 중이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K-해양구조물은 초강력 태풍에도 방파제를 보호할 수 있는 기후변화 적응 기술인 동시에 발전소 석탄재를 활용한 자원순환형 제품이라는 측면에서 순환경제사회 달성 등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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