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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민은 고금리에 신음…농협은행은 ‘이자이익’ 최대

농협은행 ‘예대금리차’ 2.38%로 증가세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보다 높아

입력 2023-10-1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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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판매 중단하는 NH농협은행
서울 시내 NH농협은행 한 지점의 모습. (사진=NH농협은행)

 

지난해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이 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신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6조 8256억 원으로 전년 5조 8096억 원 대비 17.5%가 증가했다. 최근 10년 중 최대치다.

농협은형의 이자이익 확대는 ‘고금리’로 인해 지난해에만 한정된 상황이 아니었다. 꾸준히 상승 추세로 2014년 4조 1337억 원 대비 지난해 이자이익은 65.1%가 증가했다.

또 농협은행의 올해 6월 기준 예대금리차(대출금리 - 예금금리)는 2.38%로 지난 2021년 1.88% 이후 증가세다. 이는 국민은행(2.24%), 신한은행(2.04%), 하나은행(2.13%), 우리은행(2.08%)보다 높은 수준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크게 올랐다. 영업이익은 2018년 1조 9800억 원에서 지난해 2조 7861억 원으로 40.7% 상승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1조 2181억 원에서 1조 7972억 원으로 47.5% 상승했다.

신정훈 의원은 “치솟는 생산비와 쌀값 폭락 등의 여파로 지난해 농업소득이 폭락했다. 신용불량자도 크게 늘고, 농지를 담보로 빚을 냈다가 못 갚는 농민들도 늘고 있다. 농민의 삶은 더 고달파졌는데 농협만 배를 불려서는 안 된다”며, “단기적 이익에 매몰되지 말고, 다른 시중은행과는 다소 다른 사회적 책임을 무겁게 인지하며, 농업인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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