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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코로나 팬데믹 관통한 열일곱 딤프, 3년 만에 풍성한 해외초청작으로 돌아왔다!

입력 2023-05-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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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프 개막축제
제1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축하공연 전경(사진제공=딤프 사무국)

 

“이번 딤프는 3년의 코로나 기간을 지나 오프라인으로 제 모습을 찾는 해라고 생각합니다. 개막작 ‘나인 투 파이브’는 2019년 다시 만들어진, 돌리 파튼이 개막일에 전용기를 타고 직접 참석할 정도로 가장 핫한 작품 중 하나죠. 제대로 된 작품을 딤프 무대에 올리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에요. ‘나인 투 파이브’를 비롯해 6개 나라 19개 작품이 딤프 기간 동안 공연됩니다.”

배성혁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의 전언처럼 제1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aegu International Musical Festival, DIMF, 이하 딤프)이 개막작인 영국 뮤지컬 ‘나인 투 파이브’(9 to 5, 5월 19~28일 대구오페라하우스)로 3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번 딤프의 특징은 그간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쉽지 않았던 해외 초청작들이 대거 선보인다는 것이다. 배 위원장은 개막작 ‘나인 투 파이브’에 대해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지금 시기에 우리에게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작품”이라며 “사실 작년까지는 코로나 때문에 많은 준비를 해도 에로사항들이 많았다. 올해는 다양한 해외작품들과 프로그램 등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나인 투 파이브
제1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작 ‘나인 투 파이브’(사진제공=딤프 사무국)

 

“(폐막작인) 카자흐스탄의 ‘로자 바글라노바’(Roza Baglanova 6월 2~3일 대구오페라하우스)도 수준이 높은 작품입니다. 독일의 ‘에피 브리스트’(Effi Briest 6월 3~4일 어울아트센터 함지홀)는 독일 특유의 연극적인 요소가 많고 프랑스의 ‘바벨-오’(Ba Bel-O 6월 2~4일 수성아트피아 무학홀)는 한국의 판소리를 접목시킨 굉장히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이죠. 이런 다양한 작품들이 페스티벌을 통해 소개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습니다.”

딤프 관계자는 “특히 카자흐스탄의 ‘로자 바글라노바’를 눈여겨볼 만하다”며 “문화체육부 산하의 국립뮤지컬단체인 카자흐콘서트(Qazaqconcert)가 제작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카자흐스탄의 국민가수 로자 바글라노바에 대한 이야기로 배우만 36명이 출연하는 대작입니다. 구소련 국가들이 예술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고 투자를 아끼지 않았는지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죠. 로자 바글라노바는 이 뮤지컬 제작사인 국립뮤지컬단체의 정식 명칭 ‘카자흐콘서트-로자 바글라노바를 기리며’(State Concert Organization ‘Qazaqconcert’ named after Roza Baglanova)에 이름이 달릴 정도로 사랑받는 가수죠.”

 

뮤지컬 로자 바글라노바
제1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인 카자흐스탄의 ‘로자 바글라노바’ 포스터(사진제공=딤프 사무국)

뮤지컬 ‘로자 바글라노바’는 세계대전 가운데서도 노래를 멈추지 않은, 예술을 사랑하는 카자흐스탄 국민들에게 사랑받았던 상징적인 인물 로자 바글라노바(자리나 마키나·아크마랄 아야쇼바)를 통해 예술의 위대함을 전한다.


테오도르 폰타네의 동명소설을 무대화한 독일의 ‘에피 브리스트’는 1878년부터 1890년대 독일 빌헤미네 시대를 배경으로 자신보다 두배는 나이가 많은 남자와 결혼해 아내로, 엄마로 살던 에피 브리스트(카리나 크뢰머)의 이야기다.

 

프랑스의 언어 유희와 한국 전통 판소리가 만난 ‘바벨-오’는 세상의 모든 언어가 모인 바벨 대도서관에서 벌어지는 언어투쟁을 통해 선과 악에 대해 이야기하는 우화다.

이 외에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비밀의 화원’(6월 2~4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사후세계 파라다이스 빌리지에서 펼쳐지는 천사 존(김태윤)과 악마 제임스(허만·장두환)의 탈출노력을 다룬 성재준 연출의 ‘애프터 라이프’(6월 2~25일 문화예술전용극장 CT). 지난해 창작지원작 수상작인 ‘메리 애닝’(21일까지 대덕분화전당) 등이 초청공연된다.

더불어 ‘왕자대전’(21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일기쓰는 남자’(5월 21일까지 서구문화회관), ‘타운 오브 해방’(5월 26~28일 서구문화회관), ‘더 템페스트’(6월 2~4일 대덕문화전당) 네편의 창작지원작과 ‘레 미제라블’ ‘내 마음의 풍금’ ‘베어 더 뮤지컬’ ‘페임’ ‘지저스크라이스트수퍼스타’ ‘넥스트 투 노멀’ 등 유명 작품들이 대학생들의 무대로 꾸려진다.

대덕문화전당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무대 중 ‘적벽’을 탄생시킨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연희예술전공 음악극 파트가 출품한 ‘산불’을 눈여겨 봐달라”라고 귀띔했다. ‘산불’은 한국 리얼리즘 연극을 대표하는 차범석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로 2023년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시각으로 바라본 1951년을 통해 냉전, 이념과 진영 갈등을 반추한다.

대구=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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