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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나,강수연이야!"…영화롭게 오랫동안 '기억할게요'

강수연 1주기, 11편의 추모 상영작 오픈 동시에 매진

입력 2023-05-0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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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1
배우 故 강수연이 팬들의 곁을 떠난 지 1년이 지났다. (사진=이희승기자)

 

“지금도 여기 어딘가에 앉아서 우릴 보고 있을 것 같다.”(안성기)

고(故) 강수연의 1주기인 7일 수많은 영화인이 메가박스 성수에 모였다.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의 개막식은 유족과 임권택 감독,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배우 박중훈, 명필름의 심재명, 임순례 감독을 비롯한 영화인 29인과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지난 6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처녀들의 저녁식사’ ‘달빛 길어올리기’를 상영한데 이어, 7일~9일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개막식을 비롯해 ‘씨받이’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아제아제 바라아제’ ‘경마장 가는 길’ ‘그대 안의 블루’ ‘송어’ ‘주리’ ‘정이’로 관객들과 만나다. 상영과 더불어 게스트(특별출연자)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추모회의 사회를 맡은 배우 유지태는 “영광스럽지만 슬픈 순간”이라면서 “이번 추모전은 예매직후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몰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추모공연으로는 ‘그대안의 블루’의 주제가를 부른 가수 김현철과 배우 공성하가 무대에 올랐다. 문소리,김혜준,정우성,김아중등 배우들이 기억하는 ‘선배이자 인간 강수연’의 모습은 존경 그 자체였다. 영상으로 고인을 추모하는 순간에는 숙연한 분위기가 장내를 압도했다.  

강수연
1주기인 7일 오전에는 김동호 위원장, 박중훈, 예지원 등이 고인의 유해가 잠든 경기도 용인공원 화목정원에서 추모 기념식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이희승기자)

 

1966년생인 강수연은 아역 배우로 데뷔, 영화 ‘고래 사냥2’,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를 통해 시대의 아이콘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월드스타로 거듭난 계기는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한국 배우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면서부터다. 이후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지난해 갑작스런 뇌출혈에 따른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된 고인은 사흘 만인 지난해 5월7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향년 56세였다. 이날 추모제 말미는 강수연추모사업추진위원장이자 함께 부산국제영화제를 이끈 김동호 위원장의 단편영화 ‘주리’가 상영됐다. 실제 강수연의 성격을 가장 근거리에서 본 그는 “가장 강수연 다운 캐릭터가 나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실제로 모든 참석자들이 큰 화면으로 만나는 생전의 고인을 추억하며 작품을 즐겨 영화인들의 추모식다운 면모를 뽐냈다. 강수연의 공식 추모집 ‘강수연’도 이달 중순 공식 출판을 앞두고 있다. 출연작들의 미공개 스틸과 유족의 동의에 따라 70여 권의 개인 앨범에서 꺼낸 사진이 수록돼 눈길을 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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