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게임·SW·포털·제약·바이오·과학

[단독]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 코로나에 꽁꽁…올해도 미개최 ‘확정’

내년 행사 개최 여부도 불확실…“코로나 종식 국면 확실해야 재개 가능”

입력 2023-04-13 06:52 | 신문게재 2023-04-13 6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0190710_83219342
동아제약의 대표 CSR 캠페인 중 하나인 ‘대학생 국토대장정’ 행사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도 열리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2019년 제22회 행사 당시 모습. (사진=동아제약 국토대장정 홈페이지)

 

동아제약의 간판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캠페인 중 하나인 ‘대학생 국토대장정’ 행사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도 열리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22회 행사를 개최한 이래 4년째 23회 행사를 이어가지 못한 채 올해도 행사를 포기한 것이다.

12일 브릿지경제가 동아제약 및 관련업계를 취재한 결과, 동아제약은 올해도 국토대장정 행사를 열지 않기로 확정했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긴 하지만, 아직 100명이 넘는 인원이 20일 이상 함께 움직이긴 어렵다는 판단이다.

가장 최근에 열렸던 2019년 22회 행사의 경우 3월 29일부터 4월 13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해 25일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후 참가자 건강검진과 사전·현장 오리엔테이션 등을 거쳐 여름방학 이후인 6월 28일부터 7월 18일까지 20박 21일간 행사가 진행됐다.

회사 측은 올해 행사 취소 이유로 가늠할 수 없었던 코로나19 상황을 꼽았다. 올해 6월 중 행사를 진행하려면 지난해 말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했는데, 당시에는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등 지금과 같은 분위기를 예상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잠잠해졌다고 볼 수 있지만, 준비를 시작해야 할 시점에는 개최를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 “코로나19가 확실히 종식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될 때 행사를 다시 개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내년 행사 개최 여부도 현재로서는 확답을 하기 어렵다”면서 “올해 말 코로나19 상황 등을 종합해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회사 측은 향후 국토대장정 행사 폐지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회사의 상징과도 같은 행사인 만큼, 재개가 가능한 시점이 되면 언제든 행사를 개최하겠다는 설명이다.

실제 동아제약의 국토대장정 행사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은 1998년부터 국토대장정 행사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주력 제품인 ‘박카스’ 등의 광고에 국토대장정과 관련한 내용이 여러 차례 등장하기도 했다.

매년 9000명에 육박하는 대학생이 국토대장정 행사에 지원할 정도로 경쟁률도 치열하다. 22회까지 국토대장정에 참가한 대원은 총 3143명에 달하며 이들이 걸어간 길은 1만2609㎞에 이른다. 150여명의 대학생이 600km에 육박하는 국토를 횡단하는 극한 도전은 ‘뜨거운 열정’의 상징으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국토대장정은 동아제약이 1998년 IMF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시작한 전통의 행사”라며 “행사 진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시점이 되면 내년이라도 23회 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