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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대 위한 ‘노사관계 패러다임의 전환’ 필요한 때

[2017 신년기획] '4不 탈출' 돌파구를 찾아라

입력 2017-01-05 07:00 | 신문게재 2017-01-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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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8월가슴위사진
이영면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노사 관계도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예측하기 힘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단계의 협력이 필요한 시점.”

이영면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이 노조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서로가 불신하기 때문에 새로운 첫발을 내딛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한국 사회의 노사가 가진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어 그는 “임금, 복지 등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노사가 고민해야 할 부분은 예측하지 못하는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현대중공업 구조조정과 같은 사태가 언제 다시 일어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극심한 ‘수주절벽’으로 경영난에 시달렸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연간 수주목표(비조선 포함)를 195억 달러에서 94억9500만 달러로 낮추며,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했지만 상황은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현대중공업은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감축과 비조선 부분 분사 결정 등을 통해 몸집을 줄여야 했다.

이 교수는 1980년대 중반 미국 새턴(SATURN)자동차의 노사 관계 사례를 현대중공업과 비교하며 “당시 미국 자동차가 경기는 어려웠다. 때문에 GM과 미국자동차 노조가 회사 49명과 노조 50명으로 구성된 ‘99인의 위원회’를 만들었고, 이후 새턴자동차 공장을 만들었다”라며 “파격적인 결정이었는 데 성과도 우수했다. 새턴이 1990년대에 미국 자동차 품질 평가에 10위안에 든 유일한 미국 브랜에 선정된 것이다. 비록 2000년대 이후 경영전략 등의 이유로 기업은 사라졌지만, 미국 자동차들이 이류로 밀려날 때 새턴 노사가 보여준 10년의 성과는 충분히 우수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규석 기자 seo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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