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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에 시름하는 증권사, 해법은

[2017 신년기획] '4不 탈출' 돌파구를 찾아라

입력 2017-01-04 07:00 | 신문게재 2017-01-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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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낀 여의도 증권가.(사진=양윤모 기자)

 

정유년 새해가 밝았지만 증권가를 강타한 불황은 올해에도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유례없는 불확실성으로 한층 어려운 시장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함으로써 수익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하는 한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 모색에 노력하고 있다.


◇ 불황 돌파 해법은 ‘IB·WM 융합’

증시 전문가들은 불황 돌파를 위한 해법으로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WM) 강화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정부가 ‘초대형 IB 육성방안’을 발표하면서 IB가 가장 큰 먹거리로 뜨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와 KB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올 2분기에 도입되는 초대형IB 제도에 앞서 속속 4조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갖추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자기자본 1위로 거듭난 미래에셋대우는 IB사업부를 IB1부문(기업금융)과 IB2부문(프로젝트금융)으로 분리해 전문화했다. NH투자증권은 신성장 동력인 프라이빗에쿼티(PE) 본부를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변경해 독립성을 확보했고, 현대증권과 통합한 KB증권은 지난달 서울 강남과 충북 오창, 부산 등 세곳에 기업투자금융(CIB) 센터를 일제히 개설했다.

한국투자증권도 IB그룹내 대체투자 및 부동산투자를 담당하는 프로젝트금융2본부를 신설해 4개 본부에서 5개 본부로 늘렸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IB그룹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조직을 변경한 것이다.

특히 증권사들은 IB와 WM의 융합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부동산 등 대체투자상품은 개인이 아닌 기관영업 위주로만 운영했지만 이제는 이를 개인에게까지 연계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의도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현재 거래량도 줄고 있고, 증시도 박스권을 맴돌면서 주 수익원이었던 위탁매매에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고령화와 더불어 WM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사업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초대형 복합점포로 자산관리

위탁매매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면서 핵심 지역에 초대형 점포를 설립하거나 IB와 융합하는 등 WM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WM과 IB를 융합한 IWC를 세웠다. IWC는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 투자 활성화에 힘쓸 예정이다. 이밖에도 자산관리 부문에 GBK(Global Brokerage)추진 본부를 신설해 해외 투자전략과 해외 주식·선물 매매 등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강북·강남·삼성타운금융센터 등 3곳의 대형 통합점포를 개점했다. 프라이빗뱅커(PB), 법인전담RM, 세무·부동산 등 전문가를 갖춰 토탈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 WM부문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NH투자증권도 강남 및 강북 지역에 초대형 거점점포를 신설하기로 했고 하나금융투자도 WM중심의 복합점포를 설립할 계획이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IB와 WM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가능해진 만큼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한 빠른 선제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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