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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닫힌 지갑에 숨통 막히는 자영업자

[2017 신년기획] '4不 탈출' 돌파구를 찾아라

입력 2017-01-04 07:00 | 신문게재 2017-01-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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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가 무너지면서 자영업자들도 생존의 기로에 놓였다. 청년 구직난, 은퇴, 실업률 증가 등으로 생계형 창업에 내몰린 이들의 마지막 생계 수단마저 위협당하는 실정이다. 장기화된 내수 침체 분위기에 소비가 줄면서 자영업자들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영업 현황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개업한 자영업자 수 보다 폐업한 사업체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자영업 사업체는 479만221개로 전년보다 1만1504개 감소했다.

폐업위기를 넘긴 자영업체들 중 절반 이상은 간신히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자영업체 중 51.8%의 연매출액은 4600만원 미만으로 이는 월 환산 매출액이 200만원 미만이라는 의미다.

통상 자영업자들의 순수익이 30%~40% 인 것을 감안하면 자영업자 두 명 중 한명은 한 달 동안 60만~80만원을 손에 쥐는 셈이다. 연매출 1200만원 미만인 자영업체도 전체의 21.2%에 달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진입장벽이 낮은 음식점·숙박업의 생존율이 가장 저조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받은 ‘소상공인 생존율’ 자료에 따르면 음식점·숙박업의 1년 차 생존율은 55.6%에 불과했다. 이들 업종의 10곳 중 5곳은 개점 1년이 채 안돼 폐업한 것이다.

이처럼 자영업자들의 위기 징표가 곳곳에 나타나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당장 올해 금리가 인상되면 자영업자들에게는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자영업 대출액수가 늘고 있는데다 ‘고위험대출’비중이 많아 금리 인상 후폭풍이 더욱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6월 말 기준 금융권의 자영업자 대출(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5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332조 8000억원)에 비해 17조 5000억원(약 5%)이나 늘어난 수치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교수는 “소비를 촉진하는 정부의 종합적인 자영업 육성정책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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