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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 기업가 70인] 유기정, 中企 성장위한 법적 기반을 만들다

입력 2015-08-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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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정 삼화인쇄 회장

 

유기정(사진·1922~2010) 삼화인쇄 회장은 전주공고를 졸업한 뒤 서울 인사동에 있는 작은 인쇄공장에 취업했다. 다음날부터 그는 회사에서 가장 일찍 출근해 화장실부터 깨끗하게 한 뒤 지저분한 공장 안을 말끔하게 청소했다. 인쇄공으로 출발한 그는 정말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일했다. 이를 눈여겨본 인쇄공장 사장이 그를 사위로 맞았다.

5명의 직원으로 삼화인쇄를 창업한 그는 종업원 600명에 이르는 사장으로 올라섰다.

그는 달력 해외수출을 통해 재력을 갖추고 정계에 입문했다.

8·9·10대 국회의원으로서 국회 상공분과위원장을 역임했다. 이때 그는 중소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법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걸 깨달았다.

80년 말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된 이후 그는 중소기업구매촉진법을 제정, 중소기업들이 정부 및 공공기관에 납품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다. 당시로서는 거대한 자금인 1000억 원규모의 중소기업협동조합공동사업기금의 조성도 추진했다.

특히 계열화촉진법을 만들어 대기업을 완제품을 만들고 중소기업은 부품을 만드는 시스템을 확보하는데 기여했다. 덕분에 80년대에 잡화업종위주이던 중소기업들이 자동차 기계 통신 전자부품업체들로 성장하는 길을 열었다. 지금 서여의도에 있는 ‘중소기업회관’도 그가 추진해 만든 건물이다.

이치구 브릿지경제연구소장 cetuu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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