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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 함께 만드는 대한민국] 한국경제 비상 위해선 '노사화합'이 선결과제

입력 2015-08-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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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2 14;44;52
그래픽제공=전경련

한국 경제가 다시 비상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노사화합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2013년 발표한 ‘세계 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노동시장 효율성은 148개국 중 73위를 기록하며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강성노조가 노동시장을 비정상적으로 작용하게 만들어 기업 경쟁력을 끌어 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은 구조조정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는 게 공통된 인식이지만 노조의 반대로 손을 못대고 있다. 경영상 꼭 필요한 의사결정도 노조와 관련해서는 경직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지엠은 모기업인 지엠이 높은 인건비로 아시아 생산기지를 한국에서 인도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면서 노조 내부에서도 강성노조가 회사 경영효율을 낮추고 있다는 자조썩인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지엠은 지엠의 전세계에 수출 물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5년간 인건비가 2배 가까이 인상되면서 수지타산을 맞추기가 어려워 졌다는 평가다. 

스테펀 저코비 지엠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한국지엠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같은 인식에 강성노조도 어느정도 공감하는 전향적인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한국지엠과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임급 및 단체 협상을 신속하게 종결한 배경에는 노사가 협력해야 환율과 수입차 공세 등 불리해지는 국내외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결과다.

실제 노조가 위기상황에 공감하면서 올해 임단협은 예년과 달리 한결 부드러운 협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재계와 노동계는 보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는 올해 기본급 15만9900원 인상과 성과급 500% 지급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과 기본급 8만3000원 인상과 격려금 659만원 지급하는 안에 합의했다.

올해 6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을 타결한 쌍용차도 마찬가지다. 올해 출시한 초소형 SUV(스포츠형다목적차량) 티볼리가 국내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판매가 크게 증가했지만 주력 해외시장인 러시아 수출이 중단되면서 노사 양측이 위기상황이라는 것에 공감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노사가 함께 상생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왔다”며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만들어가는데 노사가 뜻을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도 노사화합만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 날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국내 완성차 업계 처음으로 호봉제를 폐지하고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관계자는 “최근 강성노조들이 잇따라 양보하는 선에서 타협을 본 것은 불리한 경영환경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노사 양측이 서로 화합해야 한다는 생각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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