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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 한국경제 70인] 중기진흥공단 설립·정책자금 지원 확대… 성장 토대 마련

입력 2015-08-1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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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유기정(1922~2010) 삼화인쇄 회장은 중소기업 성장을 위한 법적 지원을 만들어낸 인물이다. 인쇄공장 잡부로 시작한 유 회장은 5명의 직원으로 삼화인쇄를 창업한 후 달력 해외수출을 통해 재력을 갖추고 정계에 입문, 8·9·10대 국회의원으로서 국회 상공분과위원장을 역임했다.

80년 말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된 이후 그는 중소기업구매촉진법을 제정, 중소기업들이 정부 및 공공기관에 납품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다. 당시로서는 거대한 자금인 1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협동조합공동사업기금의 조성도 추진했다. 특히 계열화촉진법을 만들어 대기업은 완제품을 만들고 중소기업은 부품을 만드는 시스템을 확보하는데 기여했다.

1969년부터 6차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맡은 고 김봉재(1910~1990) 대한유리공업 회장은 박정희 대통령을 설득해 중소기업도 정책자금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중소기업은 중화학공업지원의 그늘에서 숨쉬기조차 힘들었다. 김 회장은 그러나 박 대통령에게 중소기업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해줄 것을 강력히 건의했다. 결국 박 대통령도 그의 고집에 못 이겨 중소기업대출비중을 높이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을 설립하는 등 체계적인 중소기업지원책을 마련했다. 

덕분에 가발, 홀치기, 문구, 완구 등 잡화 위주인 중소기업 분야를 섬유, 직물, 기계부품 등의 분야로 확대해 나갈 수 있게 했다.

지난 2004년 12월 가동에 들어간 개성공단은 현대아산의 힘이 컸지만, 김기문(1955~) 로만손 회장의 노력도 무시할 수 없다. 김 회장은 개성공단기업협의회를 결성, 북한 진출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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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영업맨 출신인 김 회장은 82년부터 스위스 시계를 따라잡은 일본시계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500개의 시계 샘플을 갖고 사우디 등 중동시장을 발이 닳도록 뛰어다닌 사람이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된 후 중소기업 마케팅혁신에도 힘을 쏟았다. 기술개발을 해서 제품을 만들어놓고는 판매를 하지 못해 힘겨워하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중소기업제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홈앤쇼핑'을 만들고 '노랑우산공제' 제도를 만들어 지금도 중소기업을 돕고 있다. 

이치구 브릿지경제연구소장 cetuu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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