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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 기업가 70인] 김승유, 하나금융을 성장시킨 "M&A의 귀재'

입력 2015-08-1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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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2)
하나은행을 탄생시킨 인물이 윤병철 전 회장이라면 하나은행을 현재의 반석에 오르기까지 성장시킨 인물은 바로 김승유(사진·1943~ )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다.

1997년 하나은행장을 맡아 2005년부터 2012년까지 회장으로 하나금융지주을 이끌었던 김승유(사진·1943~) 전 하나금융 회장의 별명은 ‘M&A의 귀재’다. 하나금융의 성장과 역사는 많은 금융사들과의 M&A를 통해 이뤄졌다. 이중 많은 기업이 그의 손을 통해 인수된 것이다.

충청은행(1998년), 보람은행(1999년), 서울은행(2002년), 대한투자증권(2005년)을 줄줄이 인수합병했다. 이를 통해 일개 군소은행에 불과했던 하나은행은 국내 대표 은행으로 떠오른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그의 업적은 단연 외환은행 인수다. 이를 통해 김 회장은 ‘4개 은행 M&A’라는 전무후무한 성과를 이뤄냈다.

김 회장은 성장동력을 제대로 찾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온 하나금융을 타 지주사들과 동등한 위치에 서게 만들었으며, 강3 약1 체제였던 금융업계를 빅4 체제로 바꾸었다.

그의 탁월한 위기대응능력도 높이 평가받는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요 경영 원칙으로 내세웠다. 은행, 증권 등 법인 단위별로 리스크를 관리해 신속히 리스크에 대처할 수 있도록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BU(Business Unit) 제도를 도입했다. 또 전사적 차원의 리스크 감시와 자산 포트폴리오 재분배를 실시했다. 그 결과 위기 속에서도 하나금융은 흑자전환은 물론 당기순익 증가를 기록했다.

금융권은 하나은행의 글로벌화 역시 그의 결단력에 의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그의 중국시장 진출로 시작된 글로벌화로 인해 현재 하나금융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에 현지법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지역에는 지점을 운용하고 있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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