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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상가↑·토지↑…저금리 바탕 오름세 지속될 듯

부동산 시장 3대 분야 예측

입력 2014-09-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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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는 한국의 부동산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자산가치의 대폭락’이었다. 시장은 메말라가는데 촉촉하게 적셔줄 물이 없었다. ‘봄’에 큰 집을 사 놓은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 집을 팔고 작은 집으로 옮기려 했지만 ‘큰 집’은 팔리지 않았다. 사려는 사람도 없었고, 살 수 있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베이비부 세대의 또 다른 이름은 ‘하우스푸어’가 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경환 경제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주택시장이 앞으로 2~3년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자양동 아파트 단지의 모습.(연합)

 

 

지난 7월 출범한 최경환 경제팀은 경기회복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선택했다. 경제팀은 7·24, 9·1 대책을 연달아 발표했고 시장도 그에 부응하는 모양새다. 하나 둘 집이 거래 되고 있고 6년의 가뭄을 해소할 기회가 왔다. 호가도 오르고 있어 집을 팔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아직 안심할 순 없다.

주택과 상가, 그리고 토지시장. 부동산 시장은 크게 이 세 가지로 대표된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지금 주택과 상가, 토지 등 부동산 3대 아이템의 전망을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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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시장 전망

주택시장은 정부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가장 직접적으로 봤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3년까지 침체가 이어지던 부동산 매매거래는 올 6월 들어 반등해 8월까지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신고건수는 6807건으로 7월(6185건)에 비해 10% 늘었다. 이는 2009년(8343건) 이후 5년만에 가장 많은 수치이기도 하다. 물론 거래신고는 계약 후 60일 이내 진행돼 전월 거래가 더해졌을 수 있지만 매수문의도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매도·매수자들의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정부 대책으로 주택 구입 여건이 한결 나아진 점도 주택시장의 전망을 밝게한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의 주택담보대출 대출금리는 연 5.54%였지만 올해 대책 이후 연 3.58%로, 전용면적 85㎡ 아파트를 구입할 때 부담해야 할 대출이자가 2000만원 가량 감소했다.

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 소장은 “현재 정부의 잇따른 대책으로 주택거래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향후 2~3년간 이 같은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상가시장 전망

상가거래시장에는 주택시장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 아파트 단지의 근린상가들은 근처 아파트에서 수요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가
상가 서울지역 평균 프리미엄이 지난 8월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연합)

 

 

현재 상가는 아파트 시장이 양극화됨에 따라 이와 같은 길을 걷고있다. 또한 저성장·저금리·저출산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인기 없는 상가의 공실률은 더욱 늘어나고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상가를 잘 매입하면 5~6%대 수익률을 무난히 낼 수 있어 금융상품 등 경쟁 상품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을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정부의 대책으로 주택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상가시장에 호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선종필 상가레이다 대표는 상가 투자금 조달비용이 줄어든 것이 상가투자 전망을 밝게 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 대출금리가 연 6.5% 이상인 반면 현재는 3% 수준이어서 자금조달 부담이 줄어 임대료는 같아도 수익률은 올라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이유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 상가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양극화가 계속되면 정부가 보유세 증세 등 시장의 균형을 맞추는 정책을 내놓을 수도 있다”며 “최근 주택경기가 살아나고 있어 상가도 이와 맥을 같이 할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토지시장 전망

토지는 2010년 11월부터 2014년 9월 현재까지 46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이는 광주광역시를 비롯해 전주, 진주 등 혁신도시가 모양새를 갖춰감에 따라 도시 내의 토지가치가 올라가고 있는 영향이 크다. 

 

 

발산, 마곡 지역의 토건개발
전국의 땅값은 46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발산, 마곡의 토지개발 현장들.(연합)

 

 

수익형 부동산이 각광받으며 상가주택·단독주택용지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도 토지가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실제 위례신도시 내 상가주택용지 청약 경쟁률은 최고 2746대 1까지 치솟으며 ‘귀한 몸’임을 입증하고 있다.

강 은 지지옥션 팀장은 “앞으로 지역·시기별로 토지가치가 상승할 만한 요인이 많이 남아있다”며 “혁신도시 등의 개발이 순탄히 이뤄진다면 향후 몇 년간 토지가치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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