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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무더위’ 여파 올해 온열질환자 수 3704명… 2018년 이후 최고치

입력 2024-10-1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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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덥고 길었던 폭염의 영향으로 올해 온열질환자 발생 수가 2018년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년 여름철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범부처 폭염 종합대책 운영 기간인 올해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3704명이었고 이중 사망자는 3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818명(사망 32명) 대비 31.4% 증가한 수치이자,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2018년(4526명, 사망자 48명) 이후 최고치이다.

올해 6~8월 평균기온이 1973년 기상관측 이후 역대 1위(25.6℃)를 기록한데다가 열대야일수는 평년보다 13.7일 많은 20.2일로 역대 1위, 폭염일수는 24.0일로 역대 3위에 오르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발생 시기를 보면 전체 온열질환자의 28.2%(1045명)는 8월 초순에 발생했으며, 사망자 역시 8월 초순에 44.1%(15명)가 집중됐다. 당시 평균 최고기온은 33.6℃로 전년(32.4℃) 대비 1.2℃ 높았다. 이어 8월 중순 752명, 7월 하순이 587명으로 뒤를 이었다. 

 

발생시기별 온열질환자
발생시기별 온열질환자 그래프. (질병관리청 제공)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2060명(55.6%)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732명(19.8%), 열경련 556명(15.0%), 열실신 302명(8.2%)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2908명으로 전체 78.5%를 차지했으며, 연령별로는 50대가 716명(19.3%)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30.4%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767명, 전남 407명, 경남 377명, 경북 290명, 충남 244명 순이었으며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는 전남이 22.7명으로 가장 많았다.

발생장소는 실외 작업장이 1176명(31.7%), 논·밭 529명(14.3%), 길가 364명(9.8%), 실내 작업장 339명(9.2%) 순이었다. 전체로 보면 실외가 2914명(78.7%)으로 실내(790명)보다 3.7배 많았다.

사망자의 경우 남자(20명), 80세 이상(10명, 29.4%), 실외 발생(28명, 82.4%)이 많았고, 추정 사인은 주로 열사병(94.1%)이었다.

한편 질병청은 오는 12월 ‘2024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신고현황 연보’를 발간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대한 상세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한빛 기자 hble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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