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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진 ‘K-뷰티 바람’…전통 제약사들 미용 기기사업 ‘군침’

글로벌 시장 2030년 192조 규모 확대 전망…성장 가능성↑

입력 2024-10-13 12:42 | 신문게재 2024-10-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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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통 제약사들이 미용 의료기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전통 제약사들이 미용 의료기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국내 미용 시장은 물론, 거세진 K-뷰티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미용 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만큼 관련 사업을 새 성장 동력으로 삼아 사업 다각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용 의료기기 산업은 관련 기술의 발달로 피부 리프팅, 타이트닝, 지방 감소 등 성형수술 역할을 대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있어 향후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산업이다.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24년 178억 달러(약 23조5000억원)에서 2030년 1457억 달러(약 192조5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전통 제약사들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기업 인수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동화약품은 미용 의료기기 전문 기업 하이로닉 주식 57.8% 인수를 통해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하이로닉은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 고주파(RF) 기반의 피부미용 의료기기 개발·제조·판매 기업이다. 현재 병원용, 개인용 의료 미용 기기 등의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 측은 구주 838만여주와 신주 558만여주 등을 모두 1600억원 규모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실사 등을 거쳐 12월 중 거래를 종료할 예정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미용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미용 의료기기 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기존 의료기기 포트폴리오를 확장·다양화해 향후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7월 성우전자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더마 코스메틱과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업은 헬스케어 분야 중 화장품과 미용 의료기기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각각 제약·바이오와 전자부품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 중인 더마 코스메틱과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동국제약도 5월 전자 회사 위드닉스를 인수했다. 2003년 설립된 위드닉스는 미용 기기 개발·생산·유통과 중소형 가전제품 생산·유통 기업으로 미용 기기 ‘세이스킨’과 식기 살균건조기 ‘하임셰프’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이번 위드닉스 인수가 위탁생산 체제로 시작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자사의 미용 기기 사업이 R&D와 생산 역량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빠른 시일 안에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 제품은 물론, 미용 기기와 소형 가전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들을 직접 개발·생산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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