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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장례비용까지 지원…‘펫보험’ 경쟁 불붙는다

입력 2024-10-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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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손해보험사들이 미래 성장성이 큰 펫보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사망 시 장례비용을 지원하는 보험상품까지 등장하며 펫보험 후발주자들의 상품 경쟁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보험 가입률은 1%대에 불과하다. 반면 국내 반려동물 수는 800만 마리가 넘는다. 보험사들은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점차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펫보험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인식하고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펫보험은 반려동물의 질병·상해 발생 시 동물병원 입·통원비나 수술비 등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10개 손보사의 올해 상반기 펫보험 신계약 건수는 3만9021건이다. 이는 지난해 신계약 건수(5만8456건)의 67%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올해 전체 신계약 건수는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펫보험 강자인 메리츠화재 외에도 KB손해보험 등 후발주자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반려동물 특화 보장을 신설하고 상품을 개정하며 펫보험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B손해보험은 이달 초 ‘KB금쪽같은 펫보험’ 상품 개정을 통해 반려동물 의료비 보장을 확대하고,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장례비용 지원비 특약을 신설했다.

이번 개정의 가장 큰 특징은 반려동물 의료비 보장 한도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확대했다는 점이다. 반려동물 의료비는 하루 최대 30만원, 연간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되며 수술비는 하루 최대 250만원까지 보장된다. 또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치료비 부담이 큰 슬관절·고관절 탈구, MRI·CT 촬영, 치과 질환 치료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한 세분화된 보장을 가능토록 해 고객의 선택 보장 범위를 넓혔다.

이와 함께 KB손해보험은 반려동물의 장례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추세를 고려해 고객이 부담한 반려동물(강아지·고양이) 장례비용의 일부를 지급하는 보장을 신설했다. KB손해보험은 ‘반려동물 장례비용 지원금’ 특약으로 최근 손해보험협회로부터 6개월 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노령견에게 자주 발생하는 ‘백내장·녹내장 수술비’와 ‘특정 재활치료 보장’을 업계 최초로 신설했으며, 강아지의 인지기능 장애를 완화하는 약물치료를 보장하는 ‘특정 약물치료 보장’도 추가했다.

펫보험 시장에서 메리츠화재를 맹추격 중인 DB손해보험도 지난 6월 ‘펫블리 반려견·반려묘 보험’ 개정을 통해 반려동물 질환 보장을 넓혔다. 반려동물 다빈도 질환인 피부질환, 치과질환 등에 대해 보장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8월에는 펫보험 상품 혁신과 동물진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대한수의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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