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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 89만원으로 인상…매입 규모 확대

입력 2024-10-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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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좌)이 영풍과 MBK에 맞서 자사주 매입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89만원으로 인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기존 가격보다 6만원 높은 수준으로, 회사의 성장성 및 장기적 기업가치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자기주식 취득 조건 변경안을 의결했다. 변경된 내용에 따르면, 취득예정주식 수는 362만3075주(발행주식의 17.5%)로 확대됐으며, 취득예정금액은 3조2245억원으로 증가했다. 베인캐피탈 물량까지 포함하면 공개매수 매입 주식은 최대 2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기존과 동일하게 10월 4일부터 23일까지 유지된다. 회사는 이번에 취득하는 자사주 전량을 소각할 예정이며, 최소 매입수량 조건은 없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번 결정이 시장 상황과 금융당국의 우려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주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고 주가 불안정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M&A를 저지하기 위한 유일한 방안”이라며, “법원 판결에 따라 시행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MBK와 영풍 측이 2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상한 데 대한 방어적 차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주주 편의를 위해 공개매수 주관사로 기존 미래에셋증권 외에 KB증권을 추가했다. 이로 인해 주주들은 2개의 증권사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편리하게 청약할 수 있게 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공개매수 가격과 최대 매입 물량을 확대하면서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유통 물량 등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개매수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회사를 조속히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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