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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활동량 과하면 되레 성장 방해… 깊은 잠에 빠질수록 키도 쑥쑥

입력 2024-10-08 07:00 | 신문게재 2024-10-0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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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영 이사장 (1)
박혜영 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이사장

성장호르몬의 약 60%는 수면 중 분비되고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 가장 많이 분비된다. 물론 취침 시간도 중요하지만 성장호르몬은 깊은 잠에 들었을 때 더 많이 분비된다는 연구가 있다. 수면의 질이 중요한 것으로 자녀가 깊은 잠에 빠르게 들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수면은 크게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1~2단계는 얕은 잠을 자고 3~4단계 깊은 잠이 드는데 3~4단계에서 성장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가 깊은 잠을 취할 수 있는 수면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침실의 온도와 습도, 침구의 쾌적함, 주변의 소음, 낮 동안의 활동 정도,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수면에 영향을 미친다. 여러 환경이 맞아떨어져야 잠이 깊게 들 수 있고 어느 하나 충족되지 못하면 숙면이 힘들 수 있다.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은 숙면을 방해하는 큰 원인이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하면 잠이 들기도 어렵고 들더라도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잘 때는 스마트폰 이용을 하지 않도록 삼가고 잠자리 근처에 스마트폰을 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질 좋은 잠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도움이 된다. 특히 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해 키 성장에 중요하다. 빨리 걷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과 줄넘기, 농구, 배구 등 체중 부하 운동은 뼈의 형성을 자극하고 뼈를 강화하는 데 좋다.

다만 운동을 과하게 했다면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근육은 운동을 통해 미세하게 손상되고 회복되는 과정을 거치며 커지는데 손상된 근육이 회복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운동할 때 분비된 성장호르몬이 성장판의 연골세포가 분화돼 증식할 수 있게 도와줄 시간이 있어야 한다.

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활동과 휴식의 균형을 적절히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활동량이 과하면 오히려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성장호르몬은 운동할 때뿐 아니라 쉴 때 더 많이 나온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운동을 시작하면 처음에는 성장호르몬이 급격히 증가하다 몸이 어느 정도 운동에 적응한 다음에는 속도가 둔화되고 운동이 끝난 직후에 최고치에 도달한다. 이후에는 성장호르몬 수치가 점차 낮아지지만 운동이 끝난 후 1시간까지는 평소보다 성장호르몬의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 특히 운동이나 놀이를 할 때는 외상을 입어 성장판이 손상되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해당 운동이나 놀이에 맞는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아이의 키는 유전이 큰 영향을 미치지만 후천적인 요인도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아이의 식습관, 수면습관, 운동습관 등 환경의 개선으로도 충분히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

 

박혜영 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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