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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찬의 ‘쇼팽 에튀드’ 그라모폰 어워즈 2관왕, 경쟁자는 임윤찬의 ‘초절기교 연습곡’

입력 2024-10-0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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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찬
피아니스트 임윤찬(사진=브릿지경제DB, 국제음악콩쿠르연맹 제공)

 

“잘 나가는 그런 피아니스트가 되기는 정말 싫고 그냥 어떤 작곡가의 굉장히 큰 뿌리가 되는 음악들이 저에게는 더 중요해요.”

2022년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16th Van Cliburn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하며 급부상한 임윤찬의 소감은 이랬다.

수상 후 귀국 해 국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앞으로 달라질 것은 없다”는 소감과 더불어 ‘한결같이’ 피아노만 치는 삶에 대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바람은 요원해 보인다. 그의 바람과는 다르게 2년여 동안 임윤찬은 한국 뿐 아니라 해외 음악 거장들도 꼭 한번씩은 언급하는, 한국을 부러워 하는 이유 중 하나인 아티스트로 급성장했다.

 

그리고 2일(현지시간) 임윤찬은 데카(Decca) 데뷔앨범 ‘쇼팽 에튀드’(Chopin‘s Etudes)로 2024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2024 Gramophone Classical Music Awards)에서 ‘올해의 젊은 예술가상’(Young Artist of The Year)과 ‘올해의 피아노 부문’(Piano Category)을 수상했다.  

 

임윤찬
피아니스트 임윤찬(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3개의 피아노 부문 수상후보 음반 중 두개가 임윤찬의 것이었으니 어쩌면 예견된 수상이었다.  

 

‘쇼팽 에튀드’와 후보에 올랐던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의 ‘초절기교 연습곡’(Complete Etudes D’execution Transcendante)은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당시의 실황으로 두 음반의 표차는 단 한표였다. 그라모폰의 표현처럼 “두장의 앨범을 최종 후보에 올린 놀라운 업적”이다.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는 영국의 권위 있는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1977년 론칭한 시상식이다. 

 

실내악, 성악, 협주곡, 현대음악, 기악, 오페라, 오케스트라 등 11개 부문 최고 음반과 올해의 예술가(Artist of The Year), 평생공로상(Lifetime Achievement Award), 올해의 오케스트라(Orchestra of The Year), 올해의 레이블(Label ot The Year), 올해의 젊은 예술가 등 특별상에 해당하는 연주자 및 단체에 수여하고 있다.

그간 한국인으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1990년 실내악 부문, 첼리스트 장한나가 1994년 협주곡 부문을 받았고 한국계 미국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이 12살이던 1993년 ‘올해의 젊은 예술가’ 상을 받았다.

2024년 시상식에서 ‘올해의 음반’(Recording of The Year)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Hilary Hahn)의 ‘이자이의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음반으로 기악 중 ‘올해의 바이올린 부문’(Violin Category)도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의 특별 에디션 앨범과 더불어 10월 23일에는 임윤찬의 ‘쇼팽 에튀드’ 디럭스에디션 LP도 발매된다. 장기 해외 투어 중인 임윤찬은 올 12월 파보 예르비(Paavo Jarvi)가 이끄는 도이치 캄머필하모닉(The Deutsche Kammer philharmonie Brememn) 내한공연의 협연자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Piano Concerto No.2 in F minor, Op. 21)을 연주한다.

‘그라모폰’ 지의 팀 페리(Tim Perry)는 임윤찬에 대해 “뛰어난 재능과 테크닉 그리고 탐구적인 음악성을 가진 피아니스트”라고 극찬했다. 한국 피아니스트로는 최초 수상이자 두 앨범이 동시에 최종 후보에 오른 최초의 연주자, 실력은 물론 스타성까지 겸비한 그는 이제야 스무살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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