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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에치고야 PD "시리즈 기로에 선 '삼국지8 리메이크'"

입력 2024-10-04 06:31 | 신문게재 2024-10-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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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8 리메이크 개발자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의 에치고야 카즈히로 PD(사진 왼쪽부터), 이시카와 히사츠구 매니저, 사노 아라타 리더. (사진=박준영 기자)


“리메이크에 대해서는 그 범위에 대해 사람 또는 회사마다 의견이 갈립니다. ‘삼국지 8 리메이크’는 저희가 생각한 리메이크의 기준에 맞춰 개발한 작품입니다. ‘삼국지’ 시리즈 전체의 기로에 선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이것이 정답인지, 맞는 길인지 여러분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가 개발, 디지털터치가 국내 유통을 맡은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지 8 리메이크가 오는 24일 PC(스팀)와 PS5,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국내 정식 발매된다.

삼국지 시리즈는 중국 4대 기서 중 하나인 ‘삼국지연의’를 기반으로 한 게임으로, 삼국지 8 리메이크는 시리즈 여덟번째 작품 ‘삼국지 8’을 최신 기종에 맞춰 리메이크한 것이 특징이다.

삼국지 8 리메이크는 연초 출시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더 늦게 게이머들을 만나게 됐다.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는 리메이크작이지만 역대 최대 볼륨으로 제작되는 만큼 더 많은 공을 들였다며 출시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도쿄게임쇼 2024’ 현장에서 만난 에치고야 카즈히로 프로듀서(PD)는 “솔직히 말해서 연초 시점에는 게임이 완성되지 못했다. 완성하지 못한 게임을 내놓을 수는 없었기에 출시 연기를 결정했다”며 “그만큼 더 개발에 시간을 쏟았고 전면적으로 게임의 퀄리티를 높였다. 단순 개선이 아니라 게임 전반을 다듬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시리즈 중에서 가장 높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삼국지 8 리메이크
(이미지=디지털터치)

 

4년 만에 나온 작품이지만, 내부에서는 사실상 신작 취급을 하고 있다고 에치고야 PD는 강조했다. 삼국지 8 리메이크에는 시리즈 최신 데이터를 적용해 1000명이 넘는 장수가 등장한다. 전투 시 부대 전투력에 영향을 미치는 능력치 ‘통솔’과 역사상 대단한 족적을 남긴 인물을 표현하기 위한 기능 ‘기재’도 추가했으며 이에 맞춰 모든 장수의 능력치를 새롭게 조정했다.

원작에서 단점으로 꼽혔던 느린 전투 페이스도 보완했다. 전투 맵이 세밀해져 적과 만나는 타이밍이 매우 빨라졌으며 유닛 자동 이동 기능을 추가했다. 상성이 잘 맞는 무장끼리 연계해서 공격하면 더 큰 대미지를 주는 기능과 대사 및 애니메이션 스킵(중략) 기능을 추가해 전반적인 전투 속도를 높였다.

플레이어가 세력을 확장해 전략적인 우세를 획득한 시점부터 급속도로 난이도가 저하되는 부분도 개선했다. 인공지능(AI)을 전반적으로 수정했으며, 사실상 천하통일 시점에 도달했다고 판단되면 게임 중반 지점에서도 엔딩을 빨리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에치고야 PD는 “처음 이 작품을 기획할 때부터 신작처럼 공을 들이고자 했는데, 실제로 전작인 ‘삼국지 14’보다 개발비가 더 들어갔다. 볼륨 측면에서 보면 신작이라고 봐도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역대 시리즈마다 내놨던 확장팩 ‘파워업키트(PK)’나 타 작품과의 컬래버레이션, 삼국지 시리즈 신작에 대한 개발 계획 및 신규 리메이크 등 그 어떠한 것도 결정되지 않은 채 삼국지 8 리메이크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에치고야 PD. 그는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 이번 작품을 한국 팬들이 많이 즐겨주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에치고야 PD는 “개발에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삼국지 전체 시리즈를 봤을 때 분기점이 되는 삼국지 8을 리메이크해서 대단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작품은 시리즈 최대 볼륨을 갖췄으며 완성도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게임 발매까지 기대해 주시고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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