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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9만명 몰렸다"…여신거래 안심차단 '인기'

입력 2024-10-0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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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누적 가입자수 현황 (자료=금융위원회)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가 시행 한 달 차에 접어든 가운데 약 9만명의 금융소비자가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3000명 가량이 서비스에 가입한 것인데, 이달부터는 비대면 여신거래 안심차단 신청도 가능해져 가입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8만9817명의 금융소비자가 서비스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는 이용자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 실행된 대출 등으로 금전피해를 입지 않도록 개인의 신규 여신거래를 사전에 차단하는 서비스다.

서비스에 가입하면 은행·금융투자·보험·여신전문·저축은행·상호금융·우정사업본부 등 4000여개 금융회사에서 여신거래가 실시간으로 차단된다. 개인정보 탈취와 명의도용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에도 서비스에 가입하면 보이스피싱 등의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연령대별 가입 현황을 보면, 60대 이상 고령층의 서비스 가입률이 전체 가입자의 62% 수준으로 가장 높은 반면, 20·30대의 서비스 가입률은 7%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층이 신규 대출수요는 낮으면서도 명의도용 등에 따른 보이스피싱 피해 우려는 비교적 높은 점이 반영된 것으로 플이된다.

서비스 가입 경로는 주로 은행(66%)과 상호금융기관(25%)을 통해 이뤄졌으며 전국적인 영업망을 보유한 은행을 통한 가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당국은 20·30대의 가입률이 저조한 이유로 신규 대출수요가 있거나 금융회사 방문신청만 가능했던 기존의 대면 가입 방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달 30일부터 인터넷은행(카카오·토스·케이뱅크) 이용 고객들도 비대면으로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가입 경로를 확대하면서, 20·30대 청년층의 가입이 간편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케이뱅크는 오는 8일부터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가입이 가능해진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점을 통해 서비스에 신청할 수 있었던 기존에 비해 인터넷은행을 통한 비대면 가입이 가능해지면 청년층 가입도 늘어날 것”이라며 “8일 서비스 개시를 위해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적법한 위임을 받은 임의대리인에 의해 서비스에 가입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당국은 한 달여 간의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운영 결과,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 등을 위해 임의대리인을 통한 안심차단 신청을 허용해 달라는 금융소비자의 의견이 다수 접수돼 개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민들께서 이번 서비스를 적극 이용해주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통해 보이스피싱 등에 따른 피해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제도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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