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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김병환 위원장 지적에 '소상공인 지원 대책' 강화

입력 2024-10-01 10:38 | 신문게재 2024-10-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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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관련 브리핑하는 김병환 금융위원장<YONHAP NO-3897>
김병환 금융위원장(사진=연합뉴스)

 

금융지주사들이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면담을 가진 뒤 소상공인 지원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진행된 김병환 위원장과 금융지주 회장들의 면담은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 책무구조도 적극참여,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 등 세 가지 키워드로 압축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가계부채 관리에 대해서는 “금융지주사 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가계부채 관리 목표를 수립해달라”며 원론적인 언급으로 대신했다.

그러나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는 “고금리로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금융권의 과도한 이자수익에 대한 비판도 큰 상황”이라고 날을 세웠다.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대치에 부합할 수 있게 상생을 위한 관심과 노력을 해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시중은행과 금융지주사들은 소상공인과 저축은행 지원 대책부터 서둘러 내놓았다.

KB국민은행은 내수 부진과 대출 상환 부담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올해 8월까지 28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대출을 새로 취급하며 자금난 해소를 도왔다. 이와함께 연 7% 이상의 금리를 부담하는 대출을 연 5.5% 이하 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도 지금까지 5066억원 실행했다.

KB국민은행은 지역신용보증재단과의 특별 출연 협약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늘렸다.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협약 보증 규모만 각각 7500억원, 1500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27일 부터는 판매대금 정산 지연 장기화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이 최장 5년간 대출 잔액을 나눠 갚을 수 있는 대환대출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KB금융그룹은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소상공인 맞춤형 저출생 정책도 지원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서민금융 지원에 1650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대출 업무를 하는 자회사들이 1500억원을 모아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체를 추가 지원한다. 대상은 금융위원회가 선정한 19개 우수 업체를 대상으로 저금리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또한 우리은행이 420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이 1000억원, 우리저축은행이 80억원을 각각 새로 지원하기로 했다.

신한금융그룹도 신한저축은행 고객의 신용대출을 신한은행 상품으로 바꿔주는 ‘브링업·밸류업(Bring-Up & Value-Up)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신한금융은 신한저축은행과 거래 중인 중신용 급여소득자가 보유한 5000만원 이내 원금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70% 이하 등 일정 우량 거래 조건의 개인 신용대출을 신한은행의 대환 전용 신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돕는다.

신한은행은 또 2000억원을 저축은행 고객 전용 대환대출 재원으로 운영하고, 고객 편의 차원에서 대환대출 절차도 전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 ea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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