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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우성 KB증권 전무 “AI 통해 고객과 플랫폼 가치 업그레이드 할 것”

AI전략 이끄는 증권사 리더들 <① KB증권 디지털사업총괄본부장>

입력 2024-10-01 08:58 | 신문게재 2024-10-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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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성 KB증권 디지털사업총괄본부장(전무)이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KB증권 제공)

 

증권업계가 AI와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새로운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브릿지경제>는 주요 증권사 리더들을 만나 각사의 AI 전략과 디지털 전환의 비전을 들어보는 인터뷰 시리즈를 연재한다. 첫 번째 순서로, KB증권의 디지털혁신을 이끄는 하우성 디지털사업총괄본부장(전무)을 만나 AI 도입과 디지털 수익화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하 본부장은 연세대 통계학과 출신으로, 이베이코리아와 네이버 등에서 디지털 사업을 진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KB증권에서 디지털 혁신을 이끌고 있다. <편집자 주>

“금융업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KB증권의 플랫폼을 가치있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핵심 과제입니다.”

하우성 KB증권 디지털사업총괄 본부장은 기존 금융업이 단기 수익성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장기적인 성장성과 플랫폼 가치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객 평생가치(Customer Lifetime Value, CLV)를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AI가 이러한 플랫폼 관련지표를 분석하고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본부장은 “AI를 통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석하고 사람이 놓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플랫폼의 파트너로 AI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은 AI를 기반으로 한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인 ‘AI 프라이빗뱅커(PB)’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객상담 정보를 요약·정리하고, 내부 상품 정보 등과 결합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고객에게 맞춤형 자산관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B증권은 금융상담 특화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고객에게1대 1 맞춤형 투자 전략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3월 증권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스톡(Stock)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주식시장의 실시간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채팅 형태로 고객과 소통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고객의 투자 성향과 재정 상황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투자 상담을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검색 과정을 단순화하고, 고객이 신속하게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KB증권은 AI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도 높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M365와 AI 어시스턴트(Assistant) 솔루션인 코파일럿(Copilot)을 도입해 문서 작성, 회의 요약 등의 업무를 자동화하고, 이를 통해 직원들이 더 중요한 전략적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하 본부장은 “AI 도입으로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면 직원들은 일상적 업무에서 벗어나 더 중요한 전략적 의사결정이나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AI가 일상적인 의사결정과 데이터 처리를 맡게 되면 직원들은 보다 고차원적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AI와 협력하는 능력을 강화해 AI 시스템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도입의 성공 요인은 양질의 데이터 확보와 외부 대형언어모델(LLM)의 활용이라고 하 본부장은 강조한다. 증권업계는 개인정보보호와 망 분리 규제로 인해 AI 도입에 제약이 있었지만, 규제 완화에 따라 점진적으로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도입이 가능해지고 있다. KB증권은 ‘데이터 준비도’(Data Readiness) 확보를 위한 정보계 차세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AI와 데이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B증권은 내부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AI 어시스턴트’ 도구를 먼저 개발하고, 이를 통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는 주로 시장 정보를 정리하고 제공하는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고객의 투자 목표와 재정 상황을 기반으로 한 초개인화 투자 전략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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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성 KB증권 디지털사업총괄본부장(전무) (사진=KB증권 제공)

 

하우성 본부장은 “AI를 활용한 수익성 강화, 업무 생산성 제고, 효율성 증대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AI 인재 확보·양성과 기술 내재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KB증권 전 직원들의 AI 전환(Transformation) 동참을 이끌어내고 고객경험을 혁신하는 국내 최고의 AI 전문 증권사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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