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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도, 온라인도 '감원'…유통업계, 구조조정 '칼바람'

입력 2024-10-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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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유통업계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고 있다. 비용 효율화는 물론 불안전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먼저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계열사 G마켓은 지난달 27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희망퇴직을 공지했다. 신청 대상은 근속 2년 이상 정규직 직원이다. 다음달 11일까지 접수 예정이며 대상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에 특별 위로금으로 월 급여에 근속연수를 곱한 금액이 지급된다. 또 전문 위탁기관을 통해 재취업과 창업 등을 지원한다. 희망퇴직이 승인된 직원은 최대 2개월의 무급휴직 신청도 가능하다.

정형권 G마켓 대표는 사내 공지글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합당한 보상과 새출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G마켓이 2021년 신세계그룹 계열로 편입된 이후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SSG닷컴도 7월 근속 2년 이상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SSG닷컴의 희망퇴직 단행은 지난 2019년 이마트에서 물적 분할돼 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희망퇴직을 통해 수십명이 회사를 나간 것으로 전해진다.

G마켓과 SSG닷컴은 대표를 모두 교체하고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뼈를 깎는 쇄신에 나섰지만, 결국 희망퇴직 카드까지 꺼냈다.

이마트 역시 4월 창사 이래 첫 전사적 희망퇴직을 진행했으며 기업형슈퍼마켓(SSM) 이마트에브리데이도 이마트와의 합병을 앞둔 6월 희망퇴직 카드를 단행했다.



[사진1] 롯데면세점 CI
롯데면세점 CI. (사진=롯데면세점)

 

롯데그룹 계열사 역시 희망퇴직 바람이 불었다. 롯데면세점은 업황 악화로 지난 8월 한 달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희망퇴직으로 10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3분기까지 올해 1개분기까지 3개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전사적 인력 구조조정을 비롯해 전 임원 급여 20% 삭감 등을 골자로 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특별 조기퇴직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에 헌신한 구성원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인력 효율화를 바탕으로 조직 생산성을 높이는 등 전사적 경영 쇄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추후 인력 선순환 차원의 신규 채용도 꾸준히 이어가 업무 공백과 고용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 이커머스 계열사 롯데온도 지난 5월 저성과 임직원을 중심으로 권고사직에 이어 6월 근속 3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인터파크커머스가 지난 8월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티몬과 위메프도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티몬은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권고사직을 진행했으며, 위메프는 무급휴직을 공고했다.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의 모기업은 큐텐으로 정산 대금 지연사태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기와 업황이 좋지 않다보니 업계에서 허리띠를 졸라매서 구조조정을 해오고 있다”면서 “미래가 더 불확실해 지금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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