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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韓 사랑' BMW… 매출보다 車 부품 더 많이 사갔다

작년 국내 기업 부품구매 6.5조, 매출 6.1조 뛰어 넘어
세계 유일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에 전기차 인프라까지, 투자도 '엑셀'

입력 2024-09-30 06:00 | 신문게재 2024-09-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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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서울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BMW 차징 허브 라운지’ 전기차 충전 공간. (BMW코리아 제공)

 

BMW가 지난 30여 년 동안 한국시장에서 진행해온 활동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에서 올린 매출 만큼 한국 기업의 부품을 구매, 한국 기업들이 전 세계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는 데 가교 역할 수행이 대표적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MW는 지난해 국내 기업으로부터 45억 유로(약 6조5350억원) 상당의 부품을 구매했다. 같은 해 BMW코리아의 매출이 6조1066억원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기여다. 지난해까지 한국 협력업체로부터 구매한 부품 가격 누적액도 30조7800여억원에 달한다. 대표적인 부품 구매사로는 삼성SDI와 삼성 디스플레이, LG 그룹, 한국타이어, 세방전지 등이 꼽힌다.

국내 기업과의 협력 관계도 끈끈하다. 지난 2022년, 삼성그룹이 BMW 뉴 i7 국내 출고 1호 차량을 포함해 업무용 10대를 출고했고, 삼성 SDI는 뉴 i7을 비롯해 국내 판매중인 BMW 전기차 11종 중 9개 모델에 고전압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지난 6월 출시한 뉴 MINI 컨트리맨 역시 삼성 디스플레이와 협업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원형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기업시민으로 한국 사업 기여

BMW코리아는 1997년 말 IMF 외환위기로 많은 해외 기업과 수입차 업체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와중에도 국내 시장을 지킨 것은 물론 한국 사회의 미래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 2011년 국내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비영리 사회공헌 재단인 BMW코리아 미래재단을 설립, 26만여 명이 이 재단에서 제공한 교육 및 나눔 활동의 혜택을 제공받았다. 올해 1월까지 누적 기부 금액도 약 334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4년에는 인천 영종도에 BMW 드라이빙 센터를 만들었다. 초기 투자비용 770억원과 추가 확장비용 130억원을 포함해 총 900억원을 투입한 BMW 드라이빙 센터는 BMW 내에서 트랙과 고객 체험 시설이 한 곳에 자리잡은 전 세계 유일의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이다. 오픈 이후 현재까지 15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드라이빙 프로그램 참여 고객 또한 24만명에 육박한다.



◇돋보이는 한국 내 시설투자

BMW는 지난 2017년 총 1300억원을 투자해 해외 법인 중 세계 최대 규모의 BMW 부품 물류 센터를 경기도 안성에 건립했다. 부품 가용 능력이 업계 최다 수준인 8만6000여 종에 이르고, 유라시아 철도를 활용한 부품 공급 테스트까지 마쳤다. 아울러 2015년 인천에 개소한 ‘BMW 그룹 R&D 센터 코리아’를 지난 4월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확장 이전(사무 공간과 정비 및 시험실·인증 시험실·전기차 충전기 시험동·연구실 등 테스트랩 포함) 개관하기도 했다.

2014년 순수전기차 i3를 출시한 BMW코리아는 전기차 인프라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2022년 80대의 전기차를 동시 충전이 가능한 국내 단일 공간 최대 충전시설 ‘BMW 차징 스테이션’을 BMW 드라이빙 센터 개소에 이어 9월에는 전국에 1600기 이상의 공공 개방 전기차 충전 시설 구축을 완료했다. 특히, 지난 12일에는 신개념 전기차 충전소인 ‘BMW 차징 허브 라운지’를 공식 개소했다. 허브 라운지는 전기차 충전에 휴식을 결합한 BMW 그룹 내 전 세계 최초의 라운지형 급속충전. BMW코리아는 올해 안에 총 2100기까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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