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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지수' 비판 해명 나선 거래소, “올해 구성종목 변경안 적극 검토”

입력 2024-09-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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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부이사장(왼쪽에서 네번째)과 거래소 관계자들이 26일 긴급 설명회를 열고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대한 주요 언론보도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수환 기자)

 

최근 발표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대해 외국계 투자은행(IB) 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자, 한국거래소가 이례적으로 긴급 설명회를 열고 해명에 나섰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밸류업 지수를 성급히 발표했다가 비판 여론이 커지자, 거래소는 연내 구성종목 변경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26일 밸류업 지수가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시행 여부만을 고려하고 배당수익률이 낮은 종목이 포함됐다는 지적에 대해 “주주환원은 종목 선정기준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이며, 주주환원 규모가 종목 선정에 있어서 절대적 고려요소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측은 또 “주주환원 규모만을 선정기준으로 하는 경우 배당보다는 미래 사업 투자 등을 통한 기업가치 성장이 중요한 고성장 기업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있다”며 “산업 특성 및 개별기업 업황 등을 고려해 ‘주주환원의 규모’보다는 ‘주주환원의 지속성(2년 연속 실시여부)’을 평가해 기업의 지속적인 주주환원 문화 정착 유도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미 고평가된 기업들을 중심으로 지수에 편입하면서 향후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기업이 제외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밸류업 지수 개발의 주요 취지는 저평가 또는 고배당 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수익성, 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다양한 질적지표가 우수한 시장 및 업종 대표기업들로 지수를 구성해 , 이들 기업을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시킴으로써 한국 증시 전반의 가치 제고가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거래소는 이어 “향후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있는 저평가주와 중소형주 등 다양한 컨셉의 신규지수 수요도 있을 것이므로, 향후 시장의견 수렴 및 신뢰성 있는 세부 기준을 마련해 후속 지수를 순차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 대장주이자 밸류업 수혜주로 꼽혔던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이번 지수 선정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선 “KB금융은 ROE 요건이 미달됐고, 하나금융은 PBR 요건이 미달됐다”고 부연했다.

SK하이닉스가 요건에 부합하지 않았는데도 지수에 포함한 것과 관련해서는 “산업 및 시장 대표성, 지수내 비중(15% 육박), 최근 실적 및 향후 실적 전망치, 업계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수 잔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대표지수에 편입돼 있는 종목들이 다수 편입돼 지수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에는 “다양한 질적 요건을 도입해 시총 상위기업이라도 배제 가능하다”며 “개별종목의 지수내 비중상한을 15%로 제한해 기존 대표지수와의 상관계수는 감소했다”고 반박했다.

거래소 측은 “향후 밸류업 지수 운영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시장과 소통할 계획”이라며 “특히, 각계 전문가 의견과 향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추이 등을 감안해 연내 구성종목을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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