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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완판" NS푸드페스타 물들인 상생 물결…지역·농가·소상공인 '웃음꽃'

행사 첫날 관람객으로 북적…시식 품평회서 30분 완판 기록 나오기도
지역 맛집 시식회에 긴 대기줄…행사 메인 '요리경연'에도 상생 의미 담아

입력 2024-09-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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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푸드페스타가 개최되는 전북 익산 ‘하림퍼스트키친’ 광장 전경 모습. (사진=송수연 기자)

 

“30분만에 300인분 소진, 30분만에 200개 제품 완판….”

26일 가을 햇볕이 반겨주는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막을 올린 ‘NS푸드페스타’가 행사 시작 30분만에 이뤄낸 성과다. NS푸드페스타는 회를 거듭할 수록 지역 대표 식품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며 행사 첫날부터 지역과 소상공인의 ‘상생의 장’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국내 유일의 거버넌스형 식품축제인 ‘NS 푸드페스타’는 17년차를 맞은 NS홈쇼핑의 대표 행사로 2022년부터는 국내 유일의 국가식품클러스터와 하림그룹 등 다수의 식품기업이 위치한 익산에서 개최하고 있다.

행사가 시작된 오전 10시부터 하림 퍼스트키친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각 부스들이 분주한 가운데 지역민과 소상공인들이 활짝 웃었다.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이곳에 시제품과 상품을 전시·홍보하게 된 콩푸레이크 부스는 행사 시작 30분만에 ‘완판’ 팻말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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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 시제품 품평회에서 참석한 콩푸레이크 부스에 ‘완판’을 알리는 안내문을 띄워놨다. (사진=송수연 기자)

 

콩푸레이크를 운영하는 황효섭 대표는 예상보다 빠르게 제품이 동이나자 난감해하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황 대표는 “세종에서 9월3일 창업해 처음으로 NS푸드페스타에 참여했다”며 “오늘 가지고 온 200개 제품이 30분만에 다 팔렸는데, 실시간으로 배송 주문도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12개의 익산 대물림 맛집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익산 맛슐랭 부스에도 관람객들이 몰려들며 긴 줄이 형성됐다. 전통 있는 맛집의 음식을 무료로 맛볼 수 있는 기회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진 것인데, 정오에 시작된 1차 무료 시식 300인분은 30분만에 모두 소진됐다. 이에 아쉬움으로 발걸음을 돌려야하는 관람객들도 많았다. 부스를 운영하는 관계자는 “작년에도 무료 시식으로 나가는 규모가 하루 700~800인분이었다”다며 “올해는 더 많아질 것 같다”고 웃음지었다.

공진현 익산 대물림맛집협의회 회장은 익산에서 NS푸드페스타가 열린 후 지속 참여하고 있는데 첫회보다는 두 번째회가, 두 번째회보다는 세 번째회가 더 많은 관램객과 식품관계자들의 기대가 모이며 도약의 계기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자체 최초로 조례를 지정해 음식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익산시의 대물림 맛집을 하나의 사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라며 “익산시와 하림그룹이 함께 해서 열리는 이 거버넌스형 축제를 통해 대물림 맛집들이 전국적 맛집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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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대물림 맛집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익산 맛슐랭 부스 모습. (사진=송수연 기자)

 

NS푸드페스타의 메인 행사인 요리경연에서도 ‘지역’과 상생이 빛났다. 오후 2시 시작된 이번 경연에는 3개 분야에 100개팀이 참여해 ‘자연의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최고의 맛’을 주제로 진검승부를 펼쳤다. 60분간 진행되는 경쟁이 시작되자 참가자들의 손과 눈은 바쁘게 움직였다. 익산에서 나고 자란 식재료를 활용하는 경연을 통해 지역 농가에 힘을 실어주고, 지역에서 공수해 신선함을 살렸다.

실제 식품 조리 전공 대학생으로 구성된 프레시박스 요리경연 부문 20개 팀은 하림 닭고기와 익산 지역 특산물인 고구마가 식재료로 경연했다. 이날 요리경연에 심사를 맡은 천덕상 위원은 “올해 같은 경우는 날이 더워 식재료가 풍성히 나지는 않았지만 익산에서 나는 좋은 식재료를 많이 사용해 농민들에게 보탬이 되고 있다”라며 “식품회사와 농민이 윈윈할 수 있는 유의미한 행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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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경연이 시작되자 참가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송수연 기자)

 

이날 김홍국 하림 회장이 직접 소개한 하림 더미식 황등 비빔밥도 ‘익산’의 명물이자 대물림 맛집이다. 익산이 고향인 김 회장은 “일찍이 사업을 하던 고교시절부터 황등 비빔밥을 즐겨 먹었다”며 상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공진현 회장은 “이번에 하림산업이 식품화한 황등 비빔밥도 익산의 대물림 맛집으로 100년 가까이된 가장 오래된 업소”라고 설명하며 지역맛집이 전국맛집으로 성장한 사례로 들었다.

식품 전문 홈쇼핑으로 시작한 NS홈쇼핑의 이 행사는 작년부터 단순 요리경연이 아닌 ‘식품’으로 주제를 넓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행사 기간도 하루에서 이틀로 늘렸다.

김홍국 회장은 내년에는 NS푸드페스타의 규모를 더욱 키울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하림이 강조하는 ‘신선’ 역시 내년의 주요 주제로 가져가겠다는 구상이다. 기업과 지자체 외에도 국가식품클러스트, 학술단체,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거버넌스형 축제로 의미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NS푸드페스타가 열리는 ‘하림퍼스트치킨’에서 식품산업의 발전이 일어나는 교류의 장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이러한 의미를 담아 올해는 공익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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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부스에서 관람 중인 시민들 모습. (사진=송수연 기자)

 

조항목 NS홈쇼핑 대표는 “대한민국의 공유주방을 표방하는 이곳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우리 식품 산업의 미래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히며 “NS 푸드페스타가 식품산업과 식문화를 선도하며, 국토 균형발전에도 기여하는 역할을 이어가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NS푸드페스타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지며 미래의 공유주방을 둘러보는 ‘미식투어’를 비롯해, 하림그룹의 브랜드전, 국가식품클러스터 청년창업푸드마켓과 익산시 취업박람회 등 다양한 전시, 체험과 시식, 판매 부스를 상시 운영한다. 식품 스타트업 경진대회와 소스 산업 기술교류 세미나, NS 입점 설명회 등 동반성장을 위한 교류의 장도 마련했다. 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만나볼 수 있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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