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정치 · 정책 > 국회 · 정당

국힘 몫 한석훈 인권위원 선출안 부결…국힘 "사기꾼" vs 민주 "자율투표"

야당 추천한 이숙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선출안은 가결

입력 2024-09-26 16:55 | 신문게재 2024-09-27 4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항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국민의힘 의원들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한석훈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선출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연합)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추천한 한석훈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선출안이 부결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하며 여야가 충돌했다.

26일 본회의에서 한 위원 선출안이 재석의원 298명 중 찬성 119표, 반대 173표, 기권 6표로 부결됐다. 반면 야당이 추천한 이숙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선출안은 재석의원 298명 중 찬성 281표, 반대 14표, 기권 3표로 가결됐다.

결과가 나온 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 위원 선출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기로 했는데 야당 의원들이 부결표를 던졌다며 연신 항의했다. 그러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조용히 좀 해라”며 “양당 교섭단체 대표들이 협의하고 있고 협의한 결과를 받으면 (진행)할 테니, (본회의) 진행은 진행대로 하자”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

이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단상으로 다가와 “우리 의원들은 당했다고 생각한다”며 “총의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앞서 여야 원내지도부가 여야 추천 몫 인사 1명을 각각 선출하기로 합의했는데 합의와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옆에 있던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당론을 정하지 않고 국민의힘에서 추천한 인사가 부적절하다는 자유 발언이 있었다”고 했다. 의원들이 당론이 아닌 각자 판단한 끝에 투표를 했다는 것이다.

추 원내대표가 해당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자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뜻대로 의견이 안 나오면 무조건 보이콧하느냐”고 반박했다. 결국 우 의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회의가 속개된 후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사기범죄가 점점 창궐해서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는데 국회 본회의장에서 제가 사기를 당할 줄 몰랐다”고 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사기라니”라며 반발했다.

이어 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윤석열 정권에 대해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사기를 당했다는 외침을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같은당 서미화 의원이 한 후보자의 막말과 반인권 행보를 알려 선출안을 통과시킬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사기꾼”이라고 하며 발언을 방해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