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자동차 · 부품 · 타이어

전기차 캐즘에…SK온, 비상경영에 이어 창사 첫 희망퇴직 실시

입력 2024-09-26 16:03 | 신문게재 2024-09-27 1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023101701000924200039941
(사진=연합뉴스)

 

SK온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오는 30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대상자는 지난해 11월 이전 입사자로, 신청자에게는 연봉의 50%와 단기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

SK온은 자기개발 무급휴직도 진행한다. 학위 과정(학·석·박사) 진학 시 2년간 학비의 50%를 지원하고, 직무와 관련 있는 학위 취득 후 복직 시에는 나머지 50%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적자 경영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출범 후 11개 분기 연속 적자 상태인 SK온은 올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올 2분기에만 4601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 7월에는 흑자 달성까지 모든 임원의 연봉을 동결하고 임원 대상 각종 복리후생 제도와 업무추진비를 대폭 삭감하는 등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기도 했다.

SK온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사업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경영효율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성원에게 자기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선택을 원하는 구성원에게는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온은 허리띠를 바짝 졸라 매는만큼 올해 하반기에는 반드시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겠단 각오다. 실제 내달부터 미국에서 현대자동차 전기차 탑재용 배터리 양산에 나서며 연내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재무구조 내년 2월을 목표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 SK엔텀과 합병을 추진한다. 3사 합병을 통해 매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개선 효과는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