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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줄이고 효율 높인다”…‘디지털 전환’ 외치는 정유업계

AI·디지털 기술 활용해 공장 생산성 및 효율성 제고

입력 2024-09-2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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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 GS칼텍스 AI CCTV 활용 여수공장 모니터링
GS칼텍스 AI CCTV 활용 여수공장 모니터링. (사진=GS칼텍스)

 

전통 산업 중 하나로 꼽히는 정유산업에도 디지털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장치산업 특성상 설비를 잘 관리하고 운전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만큼 새로운 산업 변화에 맞춰 국내 정유사들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 적용으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울산콤플렉스(울산CLX) SK 생산현장에서 AI와 디지털 전환(DT) 기술을 공정운전, 설비관리, 안전·환경·보건 분야에 적용한 ‘스마트 플랜트’로 전환하고 있다.

공정안전 분야에서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공정 자동 제어(APC) 기술에 AI를 도입하고, 일부 생산현장에는 4족보행 로봇인 ‘로봇개’를 투입해 가스 누출 감시와 게이지 측정 등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설비관리 분야에서 드론을 활용해 고소지역 설비 검사와 증강현실(AR)을 활용한 현장 비계 작업 시뮬레이션 등으로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울산CLX에서 연간 100억원 이상의 비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의 AI 활용에 대한 고민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SK와 울산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울산포럼에서 ‘Pivoting 울산 : 기술과 문화로 만들다’를 주제로 울산 제조업의 AI와 디지털 전환(DX) 등 신기술 적용 솔루션을 공유했다.

전남 여수국가산단 내 수출 80%를 차지하는 GS칼텍스 여수공장도 설비 통합관리, 공장운전 및 생산 최적화, 탄소저감, 안전 환경 분야 등 대대적인 밸류체인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를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공장 전방위적으로 100여건 이상의 DX 사례가 수행됐다. 올해는 데이터 분석모델 20건을 발굴 및 수행하고 있으며, 제품 생산계획에 AI, 대시보드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1000억원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서별 특징에 맞게 내·외부 검사에 드론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접근이 쉽지 않은 설비 지역에 드론을 활용해 정기적으로 점검해 공장 전체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 외부 인물이 침입하거나 공장 내 화재 발생에 긴밀하게 대응하기 위해 공장 내 AI CCTV도 도입했다. 사전에 학습시킨 작업자 이상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에쓰오일은 IT기술을 바탕으로 전사적 디지털 전환 로드맵을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공장(Digital refinery), 디지털 마케팅(Digital marketing), 스마트 워크(Smart work) 등 3개 영역에 대한 디지털 전환 핵심과제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올해부터는 3년간(2024~2026) 최신 기술 동향과 국내외 선진 사례를 조사 분석해 생산성 증대와 비용 절감 등 지속적인 효율성 개선을 위한 디지털 전환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공정부터 업무 현장까지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며 디지털 전환에 힘쓰고 있다. 업무 현장에서 공정 운전의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AI를 활용한 공정 최적 운영시스템을 구축한 HD현대오일뱅크는 각 제품의 판매 가격 변화에 맞춘 최적의 운영으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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