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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 갈등 불씨, ‘독대 재요청’ 받을까…당정 관계 우려 커지나

입력 2024-09-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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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 뒤 산책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 뒤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진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날 용산에서 만찬을 했지만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김건희 여사 등 현안에 대해 별다른 논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의 독대 요청을 거절당한 한 대표가 다시 한번 독대를 재요청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당정이 이날 현안을 논의하지 않고 평행선만 달리는 모습만 노출돼 당정 갈등이 심화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친한(한동훈)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대표도 혹시라도 독대 안 한다고 했지만, 대통령이 좀 일찍 와서 ‘한 대표 나하고 잠깐 얘기합시다’ 이런 상황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던 것 같다”며 “혹은 끝나고 나서라도 대통령이 ‘한 대표 우리 잠깐 얘기할까요?’ 그런 상황이 연출되지 않을까를 좀 내심 기대했던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이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을 거절한 것과 관련해서 김 최고위원은 “상황에 대한 인식이 서로 다른 것 같다. 제가 옆에서 보기에는 대통령실과 당에서, 특히 한 대표와 대통령이 지금 현재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 예를 들면 의정 갈등에 대한 상황 인식도 완전히 다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한 대표나 저희 당 입장에서는 ‘이게 굉장히 심각하다. 이거 이대로 가면 안 된다’라는 입장인 거고 대통령님과 그 주변에 있는 참모들이나 이런 분들은 이건 우리가 개혁이니까 그냥 밀고 가야 된다는 그런 입장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후 한 대표는 현장에서 대통령실 측에 다시 독대를 요청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해당 만찬도 여러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것이다. 지난달 30일 열릴 예정이었던 만찬이 추석 연휴 이후로 잡혔고 그 사이 윤 대통령이 친윤(윤석열)계 최고위원들과 만찬을 가지며 당정 불협화음이 계속 새어 나왔다. 만찬 전에도 한 대표가 독대를 신청했다는 사실이 보도되며 대통령실이 불편해하기도 했다. 결국 만찬은 이뤄졌지만 알맹이가 없는 빈손 만찬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향후 국회 본회의 재투표가 예고되는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대처를 두고 당정 소통이 필요한 상황이라 두 사람이 만나 논의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렇듯 정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대화가 필수라는 시각이 있지만 당정 갈등 여파로 두 사람의 만남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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