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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 노조, 기본급 19만원 인상 요구…25일·27일 부분파업

입력 2024-09-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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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캡처 2024-09-25 144119
백호선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위원장(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이 지난 24일 오전 울산 본사에서 가진 출근 선전전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노조)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이 25일과 27일 두 차례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 측은 25일 4시간, 27일 7시간의 파업을 계획 중이며, 27일 파업은 올해 최장 시간이 될 전망이다. 올해 들어 여섯 번째 파업이다.

이번 파업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과정에서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노조는 기본급 19만4800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10만2000원 인상안을 제시한 상태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크게 벌어져 있어 협상 타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은 지난 4월 기본급 인상 외에도 정년연장, 성과급 산출기준 변경(영업이익 분모 7.5%→5%), 근속수당 지급 변경(근속 1년에 1만원 인상), 승진거부권 등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지난 5일 기본급 인상과 함께 격려금 400만원, 장기근속자 특별포상금 최대 50만원 인상, 우수 조합원 50명 해외 연수 등을 제안했으나 노조가 이를 거부했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불황으로 허리를 졸라맸던 임금을 호황을 맞아 제대로 받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업계가 최근 수주 호황을 누리고 있는 만큼, 노조 측은 이를 임금 인상의 근거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사측은 아직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없다며 이번 파업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양측은 파업과 별개로 임단협 교섭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며, 25일 오후 2시 울산 본사에서 27차 본교섭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교섭에서 어떤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 4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26차례의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아직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번 파업과 교섭 결과가 향후 조선업계 전반의 노사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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