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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코스피 2400~2800선 예상…경기 방어주 투자 유리"

입력 2024-09-24 14:09 | 신문게재 2024-09-2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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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사진=한국투자증권)

 

올해 하반기 코스피가 2400~2800포인트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 증시 하반기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베팅보다는 방어 위주로 투자에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예상밴드 상한을 3000선으로 제시했지만 이는 모든 게 다 도와줘야 가능한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올라가면 2800 정도를 올해 상한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국내 증시는 굉장히 불확실하다”며 “경기 방어적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피가 현재 수준에서 상승세가 지속되면 과열 부담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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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모든 상장기업 총 가치를 전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로 나눠 증시 과열을 판단하는 ‘버핏 지표’가 최근 90% 수준으로, 적정치인 100% 아래지만 최근 60개월 평균인 85%를 상회하는 만큼 코스피 2900 이상은 과열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관 투자자의 매수 여력도 축소되고 있어 코스피 상승에 부담이 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국민연금도 향후 주식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리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8월 5일 코스피 급락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올해 목표 비중 최하단인 12.4%에 도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보수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2021년 14조원을 넘어섰던 코스피 신용융자잔고는 최근 10조1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고금리 여파까지 겹치면서 70조원을 웃돌던 코스피 고객예탁금도 53조4000억원으로 줄어 들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증여 및 상속 세제 변화가 추진되고 있으나 국회 통과는 미지수인데다,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 역시 지수의 추가 업사이드를 막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고배당주 접근은 유효한 전술일 수 있다”며 “개별 종목 측면에서 시가총액이 큰 배당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9월 코스피 전망치를 2600~2800에서 2500~2700으로 내렸다. 김 연구원은 “미국발 경기 둔화 우려와 국내 세제 불확실성이 부담 요인”이라며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됐으나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증시에 우호적으로 전환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선호업종으로는 방산·음식료·유틸리티 등 경기 방어업종을 꼽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지수 베팅 보다는 성장성과 수익성이 양호한 방어적 업종에 대한 선별적 접근 전략을 제시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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