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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산은 회장 "배터리산업, 한국 경제와 산업의 미래…지속 지원하겠다"

입력 2024-09-24 13:25 | 신문게재 2024-09-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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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4일 열린 SNE 리서치 ‘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ce 2024’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은영 기자)

 

“배터리산업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는 쉽게 해결되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하며, 한국경제에 있어 배터리산업이 중요한 분야라고 보고 산업은행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24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주최로 열린 ‘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ce 2024’에서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위기에 빠진 국내 배터리산업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원방침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강 회장은 “(지금 전 세계는) 미국과 중국의 대결을 필두로 한 신냉전 시대가 들어왔고, 이 사이에서 디지털AI·녹색·바이오 등 세 가지 큰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한 뒤 “(이런 흐름 속에) 배터리산업은 매우 중요한 산업”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산업 비중이 큰 국가일수록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이 곧 국가 미래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결국 배터리 시장은 국가 간 생존 전략이 걸린 중요한 전장”이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최근 전기차 캐즘의 원인으로 가격 또는 인프라 부족 등이 겹치면서 전 세계 주요 시장 진입이 지연되고 있다는 시각도 드러냈다. 여기에 최근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 포비아를 야기시켰고,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 및 축소 등이 겹치면서 일시적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강 회장은 “캐즘 이슈는 전기차가 더 이상 사치제가 아닌 정상제가 되기 위해 지금보다 가격이 더 낮아져야 하는데 국내 배터리 산업이 이에 대응하고 있느냐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뒤 “외국에서는 어떤 전략을 취하고 있는지, 어떤 정책을 구사하는지 등을 놓고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강 회장은 “캐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장 중요한 만큼 값싼 중국산 배터리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전기차 대중화 시점 전 기술적 우위 확보를 위해 차세대 제품을 조기 상용화와 ‘광물자원-수산화리튬-전구체-배터리’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공급망 내재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배터리업계의 ESG 강화 등을 통한 중국산 배터리와의 차별화 부분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도 했다. 전 세계적인 친환경 강화 추세를 놓고 볼때 탄소 저감과 ESS(에너지저장장치) 확대 및 폐배터리 순환 사이클을 통해 중국과의 차별화로 미국 및 유럽 현지 진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강 회장은 마지막으로 “배터리산업의 캐즘 이슈가 결코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국내 배터리 산업의 어깨에 한국 경제와 산업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신념 아래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올해 전고체 배터리 개발지원과 이차전지 원자재 확보 및 소재 국산화 지원 등 배터리 산업에 5조6000억원의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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