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증권 > 증권가 브리핑

400조 육박한 퇴직연금 시장…증권사, 고객유치 경쟁 치열

입력 2024-09-23 15:06 | 신문게재 2024-09-24 2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연금 고객을 모으고 있는 증권사들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o을 통해 생성한 ‘연금 고객을 모으고 있는 증권사들’ (이미지=DALL E3, 편집=이원동 기자)

 

국내 퇴직연금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고객유치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기준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39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382조3000억원)과 비교해 11조9832억원(3.14%) 증가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국내 퇴직연금 시장 2030년에는 10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연금 고객 확보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연금목표 모니터링’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개인별 은퇴시점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솔루션을 제시하는 서비스다. 지금까지 모은 연금자산과 목표까지 필요한 금액, 납입액, 운용손익 등에 대한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플랫폼 나무증권도 개인연금 순입금시 모바일 상품권과 함께 NH농협생명보험의 환절기 독감보험을 무료로 제공한다.

 

24092316

신한투자증권은 ‘VIP 연금보고서’를 통해 거액 연금 고객들을 위해 회계사와 1대1 연금 컨설팅을 진행한다. VIP연금보고서는 고객 상황·세제·금융시장 환경을 고려해 고객별 퇴직금에 대한 예상 세금정보와 연금을 통한 소득세 절세 노하우를 제공한다. 아울러 예상 운용수익률 기준으로 10년간 연금 수령 시뮬레이션을 통해 종합소득·분리과세 신고시점을 예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업권 최초로 상장지수펀드(ETF) 적립식 자동투자 서비스를 퇴직연금계좌까지 확대했다. 이 서비스는 매월 지정한 날짜에 약정금액 범위 내에서 지정한 ETF를 자동으로 매수하는 서비스다. 그간 주식위탁계좌, 개인연금,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을 대상으로 제공된 서비스 범위를 개인형(IRP)·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계좌까지 확대했다. 서비스 이용 고객 대상 모바일 상품권 지급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증권사들의 연금고객 확보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다음달 15일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가 시행되면서 가입자들이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유지한 채 다른 금융사로 이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또한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는 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도 시범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퇴직연금을 로보어드바이저에 맡겨 운용하는 만큼, 정식으로 도입되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퇴직연금도 수익성 위주 수요로 바뀌고 있다”며 “연금의 적극적인 운용이 중요해지면서 증권사는 물론, 은행권과도 치열하게 고객 유치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